한국에서 스마트폰 사용자 3명 중 1명이 다른 스마트폰 사용자가 방송하는 '아프리카TV' 등의 라이브 스트리밍 비디오를 시청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에릭슨은 최근 발간한 에릭슨컨슈머랩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보고서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아프리카TV나 페리스코프같은 '라이브 스트리밍용 앱'을 통해 제공되는 다른 사용자의 방송 콘텐츠를 감상하는 경우를 라이브 스트리밍 비디오 시청 사례라고 표현했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자 3분의 1이 아프리카같은 앱을 통해 다른 사용자가 방송하는 라이브 스트리밍 비디오를 시청한다. 미국 스마트폰 사용자의 페리스코프같은 앱 기반 라이브 스트리밍 비디오 시청 비중 14%보다 높다.
에릭슨컨슈머랩 보고서는 이런 라이브 스트리밍 비디오 시청이 새롭게 대두된 비디오 스트리밍 사용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는 2013년 이래 이동통신망의 발전에도 매일 문제를 겪는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줄지 않고 있는 주된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조사에서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 절반은 비디오 스트리밍 문제를 포함해 매주 적어도 11개 이상 문제를 겪었다. 그런데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 중 매주 11개 이상 문제를 겪는 사용자들은 나머지 사용자보다 통신 사업자 교체를 고려할 확률이 2배 높은 걸로 파악됐다. 통신 사업자가 사용자 경험을 만족스럽게 보장할 경우 더 비싼 데이터 요금제를 쓰겠다는 응답자 비중이 16%였다.
캐세아 쉬 에릭슨 동북아지역 컨슈머랩 총괄 임원은 "비디오 중심 앱 기능을 쓰는 사람들은 안 쓰는 사람보다 문제를 많이 경험할 가능성이 높고,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투자에 적극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슨컨슈머랩은 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비디오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 이용 행태로 사용자의 네트워크 성능 기대치가 높아졌기 때문에, 순고객추천지수(NPS)만으로 사용자의 통신사업자 선호도를 정확히 파악하긴 어렵다"면서 "현 통신사업자를 추천할 것이라고 답한 사용자 중 다수는 선호가 아니라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6가지로 세분화한 고객 충성도 성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에릭슨컨슈머랩 재스밋 싱 세티 수석연구원은 "새로운 앱이 등장하고 비디오 사용 행동이 진화할수록 네트워크 성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이고 네트워크 성능이 스마트폰 사용자가 현 통신 사업자에 대해 어떤 충성도를 보일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한국 2천500만명을 포함한 러시아, 미국, 브라질 영국, 인도, 중국 등 14개국 스마트폰 사용자 6억5천만명을 통계적으로 대표하는 설문, 대면인터뷰, 디바이스 측정 조사 결과를 담았다.
설문 조사는 올해 2월 독일, 러시아, 미국, 브라질, 스웨덴, 아일랜드, 영국, 오만, 우크라이나,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폴란드, 한국, 14개 지역의 18~69세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인도 2천명, 나머지 각 1천명, 총 1만5천명)의 온라인 참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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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인터뷰는 한국, 미국, 영국 스마트폰 사용자 30명의 참여로 진행됐다.
디바이스 측정은 패널로 선정된 한국, 미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1만1천500명의 기기 상호작용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10월 닐슨이 수집한 데이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