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가결...재계 "본연업무 충실, 불확성 해소 기대"

국정 공백 등 후폭풍에 촉각, 증시-환율 예의주시

디지털경제입력 :2016/12/09 17:24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9일 오후 국회에서 가결됨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하지만 재계는 대한민국이 거대한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향후 국정 공백, 조기 대선 등 후폭풍이 예상됨에 따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내심 걱정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통령 탄핵이 가결됐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에 연루된 기업들은 대체적으로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A기업 관계자는 "탄핵안이 가결됨에 따라 정치적으로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그렇다고 경제적 환경이 좋아질 거라고 말하기도 어렵다"며 "기업 입장에서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 하겠다"고 했다.

B기업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진 않지만 단기적으로 환율이 출렁인다든지 하는 상황도 염두에 두고 있다. 기업들은 이에 대비해 여러 통화들을 많이 확보해 놓고 있다“며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되어가는 단계로 갔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C기업 관계자는 "대통령 탄핵 가결은 정치적 영역이기 때문에 뭐라 언급하기 어렵다"며 매우 조심스러워 했다.

전경련은 이에 대해 논평이나 언급할 계획이 현재로선 없다고 했다.

관련기사

한편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가결했다. 여야 의원 299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34표, 반대 56표, 기권 2표, 무효 7표였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탄핵 의결을 선포하면서 "소비는 줄고 자영업자들이 한숨을 쉬고 있다. 비록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됐지만 공직자들이 민생을 돌보는 데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전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