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대 없는 슈퍼마켓 ‘아마존 고’를 선보인 아마존이 매장 확대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미국 전역에 2천 개 매장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란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8일(이하 현지시각) 아마존이 미국 내 2천 개 아마존 고 매장을 증설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피아 아서 아마존 대변인이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직접 해명했다고 씨넷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 측은 "아마존 고 확대설은 완전한 루머다. 우리는 아직 배우는 중이다."고 밝혔다. 또, 아마존은 아마존 고와 별개로 대형 슈퍼마켓 체인 알디(Aldi)와 유사한 형태의 대규모 매장을 열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에 앞서 아마존은 지난 5일 미국 시애틀에서 ‘아마존 고’란 신개념 슈퍼마켓을 오픈했다. 아마존 고는 주로 식료품을 판매하는 슈퍼마켓으로 우선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내년 초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아마존고는 기존 슈퍼마켓과 달리 계산대가 없다. 고객은 ‘아마존고’ 앱을 열고 QR코드를 인식시킨 후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들고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된다.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고객이 구매한 품목을 자동으로 계산해 결제하고 영수증까지 발급해 주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5일 미국 전역에 2천개 가량의 아마존 고가 추가 개장될 것이란 보도를 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 보도가 나온 뒤 쿼츠, CNBC 등의 외신들은 수 백만 명의 슈퍼마켓 점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생겼다며 슈퍼마켓 점원들의 최후의 날이 다가왔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씨넷은 아마존이 매장 확대 계획을 부인한 이유 중 하나가 이러한 일자리 감소에 대한 염려를 잠재우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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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아마존의 오프라인 확대 계획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아마존이 지난 20년 간 유통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왔다. 하지만, 유통시장에서 온라인 매출의 비중은 10% 미만에 불과하기 때문에 아마존이 오프라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경우 그 영향력은 매우 클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그 동안 오프라인 시장 진출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입장을 취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