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물건을 사기 위해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 계산대를 거칠 필요도 없다.
아마존이 내년 초 미국 시애틀에서 처음 공개할 식료품점인 '아마존 고(Amazon Go)'가 내세우는 가까운 미래다.
아마존은 '저스트 워크아웃(Just Walk out)' 기술을 활용한 1800평방피트(약50평) 규모 식료품점을 운영한다. 말 그대로 매장에서 물건을 고른 뒤 갖고 나가면 되는 자동 결제되는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아마존은 4년여 간 준비작업을 마쳐 내년 초부터 이런 서비스를 운영한다. 아마존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줄을 설 필요가 없고, 계산할 필요도 없는 쇼핑경험을 만들면 어떨까?"라고 스스로 물어봤다며 "컴퓨터 비전과 머신러닝 분야를 고객들이 손쉽게 그들이 원하는 것을 들고 나갈 수 있는 매장을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아마존 고'에서 찾았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은 아마존 고 매장에 들어갈 때 스마트폰으로 '고(Go)' 라는 앱을 실행한 뒤 QR코드를 대기만 하면 된다. 그 뒤에는 매장 내에 설치된 센서와 컴퓨터 비전, 인공지능(AI) 연구에 쓰이는 딥러닝 기술을 조합해 이들이 어떤 물건을 집었는지 확인한 뒤 나갈 때 전체 품목을 계산해 앱에서 영수증까지 발급해 준다.
아마존이 공개한 동영상에서는 한 여성 방문객이 치크케익을 집었다가 잠시 고민하고 제자리에 놔두었다가 나중에 다시 가져가는 모습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아마존 고는 방문객이 물건을 집었다 놓는 과정에서 수량을 정확하게 체크한다.
아마존 고에서는 간단한 아침, 점심, 저녁식사를 위한 음식들과 과자류는 물론 매장에서 직접 셰프가 만든 음식, 제과점 등이 운영된다. 30분 전에 주문하면 집에서 손쉽게 해먹을 수 있는 '아마존 밀 키트'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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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아마존의 오프라인 유통사업에 눈독 들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지난해 시애틀에 오프라인 서점인 '아마존 북스'를 열었으며 이보다 앞서 식료품 배달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프레시'도 미국 전역에서 서비스 중이다.
이 같은 노력 속에 등장한 아마존 고는 이미 서비스를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이 제공 중인 셀파이카트, 인스타카트 등과 함께 계산을 위해 줄을 서지 않아도 되는 식료품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