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미르·K스포츠 출연 제가 결정하지 않았다”

방송/통신입력 :2016/12/06 12:05

“(미르, K스포츠재단에) 대가성을 갖고 출연한 바도 없고 제 결정도 아니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6일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사면에 대한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얘기한 것처럼 (각 대기업에) 할당한 액수만큼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그 결정은 사회공헌위원회에서 했다”며 “제가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6일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 7명을 불러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시점, 복역 중이었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태원 회장은 횡령 혐의로 구속돼 징역 4년의 형기 중 2년7개월을 복역한 시점인 지난해 8월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으로 출소했다.

또 최태원 회장은 지난 2월 K스포츠재단에서 SK그룹에 추가 출자를 요청했었다는 사실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펜싱, 테니스 외에 또 하나의 종목 육성이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80억원을 추가로 요구받았다는 것을 실무진에 들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어, “(실무진으로부터) 사후에 들었지만 당시 제의받은 계획이나 이야기가 상당히 부실했고, 돈을 전해 달라는 방법도 부적절했다고 들었다”며 추가 출자에도 관련되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검찰 조사에서 최태원 회장이 지난 2월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추가적인 추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