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내 모바일콘텐츠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가 하루 평균 3억원 이상 매출을 내는 서비스로 거듭나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투자사들로부터 1천25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5일 카카오의 콘텐츠 비즈니스 자회사로 카카오페이지를 운영 중인 포도트리(대표 이진수)는 글로벌 투자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로부터 이 같은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투자방식은 포도트리가 제3자 배정 유상 증자로 발행한 보통주를 앵커에퀴티파트너스가 인수하는 형태다. 이 투자에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GIC가 앵커에퀴티파트너스의 컨소시엄 구성원으로 함께 참여했다.
2012년 설립된 사모펀드 운용사인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한국과 아시아 기업들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경남에너지, 티켓몬스터, JB금융지주에 각각 투자한 바 있다.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GIC는 한국에도 별도 사무소를 두고 투자인력을 운영 중이다.
카카오페이지는 모바일에 특화된 UI와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안정적인 유료화 모델로 일 매출 3억 원 이상 서비스로 성장했다. 현재까지 누적 가입자 수 950만 명, 일 최고 매출 4억7천만을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연간 거래액은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1천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도트리는 새로운 투자 유치로 기업가치가 5천억원 대로 오르게 됐다. 카카오페이지 비즈니스 성과와 함께 지난 9월 포도트리의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출범한 다음웹툰의 가치를 함께 인정받은 것이다. 포도트리는 다음웹툰의 트래픽과 거래액 등 사업 규모를 양적, 질적으로 키우고,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의 화학적 시너지를 통해 국내 콘텐츠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포도트리는 투자 유치를 통해 적극적으로 오리지널 IP를 확보하고, 사업 영역을 기존 만화, 소설, 웹툰에서 동영상과 광고사업까지 공격적으로 확장한다. 내년 1분기 중 사용자에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보상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스폰서십 광고 상품 '캐시프렌즈'를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에 적용해 광고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동영상 VOD 사업은 우수한 IP를 기반으로 '기다리면 무료' 등 카카오페이지의 비즈니스모델을 응용한 독창적인 VOD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해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카카오TV와 채널링을 통해 이용자들이 플랫폼을 오가며 콘텐츠를 소비하는 플랫폼 선순환 구조도 마련한다.
포도트리는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재팬의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픽코마(PICCOMA)'와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TAPAS)'를 통해 일본과 북미 시장도 공략하는 중이다. 국내 우수 작품을 해외에 소개하고, 현지 우수 콘텐츠를 발굴하면서 각 지역 간 콘텐츠 비즈니스 시너지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최근 텐센트의 만화 서비스 '텐센트동만'에서 유료 만화 매출 1위의 성과를 올린 웹툰 '왕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등 성과를 발판으로 중국 시장 진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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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진행한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카카오페이지의 무한한 서비스 잠재력과 이에 따른 향후 기업가치 성장 가능성 등을 높게 평가해 이번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카카오 콘텐츠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진수 포도트리 대표는 "이 투자는 모바일 콘텐츠의 혁신을 이뤄낸 카카오페이지와 국내 웹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다음웹툰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IP 비즈니스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