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로가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하는 이유

액션캠 판매 증가...손쉬운 비디오 편집 툴 수요 높아져

홈&모바일입력 :2016/12/02 15:39

전 세계 액션캠 시장 1위에 올라선 고프로가 소프트웨어 콘텐츠 강화를 위한 움직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좀 더 쉽고 재미있는 비디오 편집을 위한 소비자 요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요구가 높아진 배경에는 늘어난 액션캠 판매량과 연관이 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액션캠 누적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 특히 3월과 8월 월별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0%, 90% 늘어났다.

액션캠 시장이 커질수록 기능 다양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고프로 포함 현재 출시된 액션캠에는 개인 웹 생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기능과 통신 모듈이 탑재됐고, 음성인식, 방수, 360도 동영상 촬영 등의 부가 기능도 더해지고 있는 추세다.

늘어나는 액션캠 전체 판매량과 관심도와 달리, 고프로는 올해 하반기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 지난달 9일에는 접이식 드론 ‘카르마’가 구동 중 배터리가 급속도로 방전되는 현상이 나타나 전량 리콜에 들어갔고,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떨어진 2억4천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고프로 '퀵' 앱 소개화면 (사진=애플 앱스토어 캡처)

고프로는 분위기 전환과 소비자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퀵(Quik)', '스플라이스(Splice)', ’캡처(Capture)'등의 모바일 앱 홍보를 최근 강화했다. 퀵의 경우 간단한 탭 몇 번으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자동 분석해 테마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고, 스플라이스와 캡처는 고프로나 아이폰 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자막 삽입, 구간 편집 기능 등을 제공한다.

관련기사

고프로 관계자는 “그동안 고프로가 너무나 하드웨어 중심의 회사로 알려져 있어서, 우리 스스로가 소프트웨어 분야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며 “데스크탑 버전 ‘퀵’은 등산, 서핑, 트랙 활동에 분석할 수 있는 텔레메트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프로는 TV광고를 통해 음성인식 기능을 널리 홍보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히어로5 제품군에는 “고프로 사진찍어”라고 말하면 동영상 촬영 도중에 사진 촬영을 진행할 수 있다. 한국어 음성인식 기능은 내년 1월 추가될 예정이다.

고프로 히어로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