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충전으로 최대 383km까지 갈 수 있는 쉐보레 보급형 전기차 볼트(Bolt) EV 미국 판매가 본격 시작됐다. 이로써 본격적인 보급형 장거리 전기차 시대가 활발히 펼처질 전망이다.
2일 오전(한국시각) GM 쉐보레 미국 사이트에 따르면 한 때 ‘UPCOMING(출시 예정)’ 메뉴로 분류됐던 볼트 EV가 ‘ELECTRIC(전기차)’ 메뉴 안쪽으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GM이 본격적으로 볼트 EV 일반 판매를 시작했다는 의미다.
GM은 지난달 30일 미국 홈페이지를 통해 볼트 EV 판매가격(MSRP, 소비자권장가 기준)을 공개했다.
볼트 EV는 미국 현지에서 LT와 프리미어 트림으로 판매되며, 옵션 패키지를 제외한 판매가격은 LT 3만7천495달러(약 4천377만원), 프리미어 4만1천780달러(약 4천877만원)이다. 여기에 각종 부가세 등을 포함하면 4천400만원~5천390만대 수준이다. 미국 각 지역별 보조금이 적용되면 실구매가는 3천만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볼트 EV 판매가 시작됨에 따라, 2천만~3천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보급형 장거리 주행 전기차 출시가 앞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볼트 EV의 경우 최대 라이벌 차종 중 하나인 테슬라 모델 3보다 2년 정도 빠르게 출시됐다.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 3는 오는 2018년 상반기 이후 미국등을 포함한 전 세계 고객들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모델 3는 한번 충전 후 최대 346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이는 미국 환경보호청 측정 기준이며, 볼트 EV보다 약 47km 정도 낮은 수치다. 테슬라는 향후 모델 3에 대한 ‘파트 3’ 발표를 통해 볼트 EV를 누를 수 있는 전략등을 내세울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까지 이같은 발표에 대한 날짜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BMW, 르노 등의 업체도 볼트 EV 출시 시점에 따라 보급형 장거리 전기차 전략을 취할 계획이다. BMW는 배터리 자체의 밀도를 높여 주행거리를 늘린 i3 홍보에 강화할 예정이며, 르노는 유럽 NEDC 기준으로 한번 충전에 400km 정도 주행할 수 있는 ZOE 보급 확산에 전념할 방침이다.
볼트 EV의 주요 전장제품과 배터리는 LG전자, LG화학에서 제작됐다.
LG전자의 경우 볼트 EV 부품의 개발 및 공급에 기여한 양웅필 상무를 전무로, VC북미사업센터 장원욱 상무와 조영삼 부장을 각각 전무와 상무로 승진시키는 등 볼트 EV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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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볼트 EV의 연간 판매량을 3만대로 예상했고, LG전자는 볼트 EV가 전기차 업계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볼트 EV는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되며,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대폭 강화한 커넥티비티와 애플 카플레이 등의 인포테인먼트 사양 등이 탑재된다. 볼트(Bolt) EV에 대한 국내 판매가격은 내년 출시 시점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