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1월 30만4천86대 판매...전년比 6.3%↑

내수 2.2%↓, 해외서는 8.1%↑

카테크입력 :2016/12/01 16:21

정기수 기자

기아자동차가 지난달 해외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체 실적이 증가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증가세 전환에는 실패했지만 감소 폭이 크게 줄었다.

기아차는 지난 11월 국내 4만8천906대, 해외 25만5천180대 등 총 30만4천86대를 판매해 전년동월 대비 6.3%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기아차가 글로벌 판매 30만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역대 두 번째이자 올 들어서는 처음이다.

지난달 국내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2.2% 감소했다. 다만 파업 종료로 인한 공급 정상화와 '기아 세일 페스타' 등 판촉활동의 효과로 감소폭을 최소화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시행, 스포티지 신차 출시 등 판매 여건이 좋았던 전년 대비로는 2.2% 감소했지만, 내수 경기 침체로 인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월 대비는 22.2% 증가하는 등 9월부터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배우 공유가 '올 뉴 K7 하이브리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기아차)

차종별로는 모닝과 올해 초 출시된 신형 K7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카니발, 모하비 등 RV 차종의 인기가 지속됐으나, K3, K5, 스포티지 등 주력 차종의 판매 감소로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모닝은 적극적인 판촉활동에 힘입어 전년동월 대비 12.6%, 전월 대비 61.2% 증가한 9천256대가 판매돼 올해 들어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8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기아차 판매 차종 중 월간 판매 1위에 올랐다.

K7은 지난달 말 출시된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해 4천72대가 판매되는 등 올해 총 4만9천897대가 판매돼 2009년 출시 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 5만대 돌파를 눈 앞에 두게 됐다.

RV 차종에서는 스포티지, 쏘렌토 등 주력 모델의 판매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카니발이 7천178대 판매되며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 초 출시된 모하비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2천66대로 2008년 출시 이후 역대 최대 월간 판매를 달성하는 등 RV 차종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지난달 해외 판매는 국내공장 생산 분 10만400대, 해외공장 생산 분 15만4천780대 등 총 25만5천180대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2016년 임단협 타결로 인한 생산 정상화로 국내공장 생산 분의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해 올해 3월 이후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섰으며, 해외공장 생산 분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21.2% 증가한 15만4천780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15만대를 돌파했다.

해외공장 생산 분 판매는 중국공장의 판매 회복과 함께 멕시코공장 판매가 본격화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특히 중국과 멕시코공장에서 판매되는 K3, 유럽공장과 중국공장에서 생산되는 신형 스포티지 등 현지 전략형 모델과 SUV 차종이 판매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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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별 해외 판매는 멕시코와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K3가 총 5만 2천909대 판매돼 석 달 연속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고, 신형 모델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스포티지가 5만373대, 프라이드가 3만7천692대로 뒤를 이었다.

한편 기아차의 1~11월 누적 판매대수는 총 270만4천832대로 전년동기 대비 1.4%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 판매는 48만5천400대로 2.4% 증가했고, 해외 판매는 221만9천432대로 2.2% 하락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