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16.2km/ℓ...'올 뉴 K7 하이브리드' 출시

기아차의 하이브리드 준대형세단 K7 하이브리드가 2세대 모델로 돌아왔다.

기아자동차는 29일 서울 광진구 W호텔 비스타홀에서 '올 뉴 K7 하이브리드'의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김창식 부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올 뉴 K7을 완성하는 마지막 라인업이자, K7 브랜드 정신을 완결 짓는 '올 뉴 K7 하이브리드'는 격이 다른 프리미엄과 연비 효율성, 정숙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개발됐다"고 말했다.

올 뉴 K7 하이브리드는 리터당 16.2㎞(17인치 타이어 기준)의 공인 복합연비를 달성했다. 구연비 기준으로는 17.4 km/ℓ로 기존 1세대 모델보다 8.8% 개선됐다. 기아차는 연비 향상을 위해 공기 저항이 강해지는 고속주행 시 등 다양한 주행조건 하에 라디에이터 그릴과 라디에이터 사이 내부에 위치한 플랩을 조절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액티브 에어플랩'을 신규 적용했다.

배우 공유가 '올 뉴 K7 하이브리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기아차)

또 차량 전장품의 전력 사용, 엔진 출력 변화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EV 작동 구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환경부하로직을 개선 적용했다. 개구부의 면적을 최소화한 하이브리드 전용 공력 휠 뿐 아니라 당사 최초로 하이브리드 전용 타이어인 '멀티트레드 타이어'도 적용해 연비를 향상시켰다.

특히 올 뉴 K7하이브리드의 고전압 배터리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중량을 유지하면서도 용량을 기존 5.3Ah에서 약 23% 개선된 6.5Ah로 향상시켜 모터로만 주행하는 EV모드의 주행거리를 늘렸다. '능동부밍제어'도 첫 적용해 실주행 사용빈도가 높은 저RPM 대의 엔진 소음, 진동을 최소화했다.

기아차는 올 뉴 K7 하이브리드의 초기가속과 재가속 시의 응답성을 개선하는 데도 주력했다. 초기발진 성능을 튜닝을 통해 개선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20㎞에 도달하는 소요시간을 기존 3.0초에서 2.2초로 단축시켰다. 하이브리드 전용 6속 변속기에 특화돼 변속시간을 최소화한 '래피드 다이내믹 킥다운' 기술을 독자 개발해 국내 최초 적용, 재가속 시 응답성을 높였다.

외관은 음각 타입의 라디에이터 그릴, 알파벳 'Z' 형상의 헤드 램프 등 K7의 디자인을 계승하는 동시에 풀 LED 헤드램프, 크롬 아웃사이드미러, 후면 하이브리드 엠블럼 등을 신규 적용했다. 차체는 전장 4천970mm, 전폭 1천870mm, 전고 1천470mm로 1세대 모델 대비 좌우 폭이 20mm 늘었다. 특히 축거(휠베이스)는 2천855m 이전 모델 대비 10mm 늘려 동급 최대 길이를 갖췄다. 운전석 착좌 높이도 10mm 낮추고 헤드룸과 레그룸을 늘리려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고전압 배터리 위치도 기존 2열 시트 후면에서 트렁크 하단부로 옮겨 최대 골프백 4개가 들어가는 적재공간을 갖췄다. 이밖에 ▲헤드업 디스플레이 ▲스마트 트렁크 ▲크렐 프리미엄 사운드 등 고급 편의사양과 ▲무릎에어백을 포함한 9에어백 (앞좌석 어드밴스드 포함) 등 안전사양을 신규 적용했다.

기아차는 올 뉴 K7 하이브리드를 주력트림인 프레스티지와 고급트림인 노블레스 2가지로 운영한다. 소비자의 구매 장벽을 낮추기 위해 내비게이션 미적용 모델도 함께 출시한다. 판매가격은 ▲프레스티지 3천575만원 ▲노블레스 3천880만원이다. 기존 K7 하이브리드에서 판매의 약 96%의 비중을 차지했던 프레스티지 트림의 경우 가격을 동결했다.

아울러 차량 등록시 취득세를 최대 140만원을 감면 받고 채권 및 공채 또한 최대 200만원(서울 기준)까지 매입 면제받을 수 있으며, 공영주차장 주차비용 50% 할인 및 혼잡통행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세제혜택을 적용하면 가솔린 모델 동일트림 비교할 경우 약 3년 주행으로 차량 가격의 비용 차이를 회수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밖에 기아차는 ▲배터리 평생보증 ▲하이브리드 전용부품 10년 20만km 보증 ▲중고차 최대 3년 62% 잔가보장 ▲차종교환 프로그램 등 보장서비스를 함께 시행한다.

한편 올 뉴 K7 하이브리드는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난 10일부터 28일까지 영업일 기준 13일간 1천317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했다. 트림별로는 노블레스가 61%, 프레스티지가 39%의 비중을 차지했다 기아차는 서울 주변 일산, 분당, 수원, 부산, 대구 등 전국 주요 대도시의 위성도시 및 부도심에 거주하는 중·장거리 출퇴근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이브리드의 마케팅과 판매를 집중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