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그랜저' 뜨자마자...현대차, 11월 내수 전월比 20%↑

총 47만여대 판매 전년比 4.4%↑...'그랜저' 준대형 1위 탈환

카테크입력 :2016/12/01 16:00    수정: 2016/12/02 00:39

정기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말 국내 시장에 투입된 신형 그랜저의 신차 효과가 두드러지며 내수 시장에서 전월 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해외시장에서도 파업 종료에 따른 공급 정상화로 실적이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 11월 국내 5만6천632대, 해외 41만5천420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4.4% 증가한 47만2천52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판매의 경우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과 신형 아반떼 본격 판매 등 영향으로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던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13.1% 감소했지만, 신형 그랜저 등 신차 효과로 인해 전월보다는 20.0% 급증했다.

신형 그랜저(사진=현대차)

차종별로는 승용에서는 최근 신형 모델을 출시한 그랜저(구형 모델 3천145대, 하이브리드 모델 233대 포함)가 7천984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아반떼 7천752대,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326대 포함) 5천907대, 아이오닉 1천425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 실적은 2만4천415대를 기록해 전년동월 대비 23.1% 감소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24.4% 늘었다.

특히 신형 그랜저는 2주간 진행된 사전계약 기간 동안 2만7천여대의 계약 실적을 달성하며 현대차 역대 최다 사전계약 실적을 경신한 것은 물론, 판매 돌입 1주일만에 4천606대가 팔려 단숨에 국내 자동차 시장 준대형차급 판매 1위를 탈환했다.

친환경 전용 모델 아이오닉은 하이브리드 모델 340대, 전기차 모델 1천85대 등 전월 대비 96.6% 늘어난 총 1천425대가 팔리며 지난 1월 출시 이래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레저용차량(RV)은 싼타페가 5천464대, 투싼이 4천238대, 맥스크루즈 500대 등 총 1만202대가 판매돼 전년동월 대비 35.9%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17.0% 증가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전년동월 대비 6.3% 늘어난 1만3천151대가 판매됐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전년동월 대비 17.7% 증가한 2천902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DH제네시스 103대 포함)가 5천51대, EQ900가 911대 판매되는 등 총 5천962대가 판매돼 전년동월 대비 124.4% 늘었다. G80(DH 제네시스 포함)는 제네시스 브랜드 런칭 이후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했으며 본격 판매에 돌입한 G80 스포츠 모델도 330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혜택, 신형 아반떼 출시 등 기저 효과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국내 판매가 줄었다"면서 "본격 판매에 돌입하는 신형 그랜저를 중심으로 주요 차종에 대한 역량을 집중해 남은 한 달 동안 판매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G80 스포츠(사진=지디넷코리아)

해외판매는 증가했다. 현대차는 11월 해외시장에서 국내공장 수출 10만7천580대, 해외공장 판매 30만7천840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한 41만5천420대를 판매했다. 국내공장 수출은 파업종료로 공급이 정상화되고 적체 물량이 해소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고, 해외공장 판매도 전략 모델 판매 호조로 5.0% 늘어 전체적으로는 7.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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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업체간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면서 "신형 i30 등 신차를 앞세워 글로벌 주요 시장을 공략함과 동시에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의 1~11월 누적 판매대수는 총 436만3천181대로 전년동기 대비 1.9%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 판매는 58만6천481대로 7.2% 감소했고, 해외 판매는 377만6천700대로 1.0% 하락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