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망 창업가, 스타트업을 발굴해 국내에서 창업을 지원하는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2016’에서 미국의 ‘Fingertips Lab(핑거팁스랩)’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해 1억2000만원의 상금을 수상했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윤종록)은 28일~ 29일, 양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2016 데모데이’를 통해 상금 총 10억원의 주인공 20팀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을 수상한 ‘핑거팁스랩’의 제품은 음성안내에 따라 콘트롤러를 조작해 휴대폰 화면을 보지 않고도 문자나 이메일 송수신, 음악선곡 등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블루투스 기기다. 운전이나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회사의 벤 박(Ben Park) 대표는 재미교포로, 스탠포드에서 기계공학 박사와 바이오메디컬 박사 과정을 거친 후 ‘플루이드 메디컬’이라는 스타트업을 설립해 필립스에 매각한 경험이 있다.
그는 “한국의 창업 생태계가 내가 미국으로 떠났던 1996년에 비해 몰라보게 발전했다”면서 “전 세계의 유망 스타트업들과 만나고, 한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기회를 줘서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핑거팁스랩은 현재 국내 중소 생산업체 썬텔(Ssuntel)과 총 27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 국내에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내년 3월부터 매월 5000개의 제품을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금상을 수상한 인도의 ‘프렉시 이노베이션’은 집에서 실제 매장에 간 것처럼 쇼핑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솔루션을 개발했다. 특히 이 회사는 이번 액셀러레이팅 과정에서 신세계 백화점과 계약을 체결하고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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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는 40개 해외 스타트업들을 액셀러레이팅 하는 3개월 동안 다수의 국내 기업, 기관과 비즈니스 협력기회를 제공했으며, 한국법인 설립, 공동 비즈니스?투자계약 체결 등 큰 성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데모데이를 통해 선정된 20개팀에는 이러한 성과를 한국에서 더욱 진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 6개월 간 4천만원의 정착지원금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협업공간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