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월드의 확산으로 거래의 안전성, 개인 및 기업의 정보 유출 등이 본질적인 문제로 대두된다. 보안이 금융시장에서 말하는 시스템 리스크가 되는 것이다. 본질적 문제점을 막을 시스템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스템 리스크를 줄이거나 막을 수 있는 표준을 누군가 만들어 틀어쥐면 미래의 플랫폼을 장악하고 권력을 쥐게 된다. 블록체인에 금융회사가 열광하는 이유다.”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 센터장은 30일 지디넷코리아가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주최한 ‘제2회 파이낸스이노베이션컨퍼런스(FIC) 2016’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의 정의는 다양하지만, 개인적으로 위변조가 불가능한 장부란 보안능력을 핵심으로 본다”며 “위변조가 불가능하므로 맞춤형 파생상품 개발이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내 모든 참여자가 공동으로 거래 정보를 검증, 기록, 보관하는 공개분산장부다. 공인된 제3자 없이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로 여겨진다.
장부 해킹이 어렵고, 중앙집중형 관리가 필요없다. 쉽게 블록체인을 구축, 연결할 수 있어 높은 확장성과 아이디어 수용이 용이하다.
그는 “4차산업 혁명 시대는 수요자와 공급자가 시공간의 제약없이 플랫폼을 통해 직접 만나게 되며, 빅데이터가 작동해 소비자의 다양한 선호도가 엄청나게 많은 재화, 서비스와 다양한 형태로 결합하게 된다”며 “핀테크는 금융산업이 아니라 인프라이며, 다른 산업과 연결돼 금융을 뛰어넘는 다양한 수익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4차혁명시대' 금융산업, 어디로 가야 하나?2016.11.30
- 인공지능은 금융 서비스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2016.11.30
- 전통 금융산업과 핀테크 기업의 삼각관계2016.11.30
- 블록체인이 몰고올 금융 인프라의 미래는?2016.11.30
그는 향후 블록체인의 활용범위를 다양하게 제시했다. 현재 결제와 송금에 집중돼 있는데, 주식과 채권 등의 발생, 기업 지배구조 변화, 지분 및 금융상품의 거래, 청산, 은행계정의 조정, 자금세탁방지 기록장부, 관리감독보고서 등이 언급됐다.
그는 “블록체인은 향후 정치에도 활용될 수 있으며, 기업 운영에도 쓰일 수 있다”며 “금융산업을 뛰어넘는 여러 의미를 가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