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배당 4조원 규모로 확대

지난해 대비 30% 증가…잉여현금흐름 50% 주주환원에 활용

디지털경제입력 :2016/11/29 09:26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배당을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4조원 규모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올해와 내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환원 정책을 포함한 전반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은 지난해 10월 발표된 주주환원 정책을 한층 강화한 것으로 다섯가지 내용이 포함됐다.

우선 삼성전자는 2016년과 2017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는 2015년 잉여현금흐름의 30~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던 내용에서 한층 더 강화된 것이다.

삼성전자 로고 2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올해 총 배당 규모를 지난해 3.1조원 대비 30% 증가한 4조원 규모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주당 배당금은 11조4천억원 규모의 특별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 효과가 반영돼, 지난해 2만1천원 대비 약 36% 상승한 2만8천500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점진적인 시가배당률 향상을 위한 중요한 시발점이라고 회사는 평가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올해 잉여현금흐름의 50% 중에 배당을 한 후에 남는 잔여재원은 지난해에서 이월된 잔여재원 8천억원과 합해서 내년 1월말부터 시작될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매입하는 주식은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1분기부터는 분기별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주들에게 연내 균등한 배당을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분기별 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개정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또 2018년 이후의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적으로 개선하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으로 세부적인 사항은 지주회사에 대한 검토 결과가 나온 이후에 결정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장기적 성장과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의 균형적인 추구를 기본 원칙으로 삼고,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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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분기까지 삼성전자 역사상 최대 규모인 11조4천억원의 특별자사주 매입 및 소각 프로그램을 4회차에 걸쳐 완료한 바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혁신, 품질 향상, 고객 만족,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며 신중한 리스크 관리와 자산 활용에 중점을 둬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전략적인 중장기 비전을 가지고, 단기적 분기 실적 보다는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 ▲높은 잠재력을 가진 사업에 대한 적기 투자 기회 확보 ▲핵심 경쟁력 강화에 역량 집중 ▲자산 활용과 주주가치 제고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