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업체 화웨이가 삼성의 악재를 틈타 반란에 성공했다.
지난 3분기 안드로이드업체 중 가장 많은 이익을 남긴 업체로 등극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22일(현지 시각)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수익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스마트폰 시장 전체 수익은 94억 달러였다. 이중 애플이 85억 달러로 전체 이익의 91%를 독식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애플은 90% 내외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왔다. 따라서 여기까지는 그다지 놀라운 결과는 아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그 다음이다. 애플과 함께 세계 스마트폰 수익을 양분해왔던 삼성 자리에 생소한 이름이 올라온 것. 화웨이는 3분기 수익 점유율 2.4%로 애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안드로이드업체 중에선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 뒤를 이어 오포와 비보가 2.2% 점유율로 3, 4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갤럭시 폰이 본궤도에 오른 이후 단 한번도 수익 점유율 순위권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다.
최소 10% 내외 점유율을 기록했던 삼성이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은 갤럭시노트7 사태 때문이다.
또 다른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3분기 출하 대수 기준으로 19.2%를 점유했다. 반면 애플은 11.5%에 머물렀다.
하지만 미국 IT매체 지디넷에 따르면 삼성은 갤럭시노트7 리콜 때문에 약 23억 달러 가량 수익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수익 점유율 9위로 미끄러졌다.
물론 이런 상황이 오래 계속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삼성이 갤럭시노트7 충격을 빠르게 극복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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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입소스가 이달 초 실시한 소비자 의향 조사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7 사태가 삼성 전체 브랜드에 피해를 입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삼성이 차세대 폰을 선보일 내년초에는 다시 안드로이드 수익 1위 자리를 쉽게 되찾을 것이라고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