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웹메일 '아웃룩닷컴' 서비스가 지난 1주일간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용자가 자기 계정에 접속하거나 메일 앱에 동기화할 수 없게 만드는 '불가사의한(mystery) 버그'가 발견됐다. MS 측은 현재 문제를 파악해 수정한 코드를 배포 중이다.
23일(현지시각) 미국 지디넷은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의 운영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다운디텍터(Down Detector) 사이트를 인용해, MS가 지난주 아웃룩닷컴 운영 문제를 겪었으며 회사측이 이를 고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참조링크: Outlook not syncing? Microsoft says it's rolling out a fix after lengthy disruption]
불가사의한 버그는 아웃룩닷컴 사용자가 자기 계정으로 스마트폰이나 애플리케이션에서 접속 또는 동기화를 할 수 없게 방해했다. 이 버그가 나타난 기간은 6일간이었다. MS 측은 버그 발생 6일만인 이날 수정코드(fix)를 배포 중이며 사용자들의 접속 문제가 곧 풀릴 거라 밝혔다.
글로벌 서비스 특성상 시스템상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기능을 개선하는 코드 배포는 일시에 이뤄지지 않고 단계적으로 확산되는 형태를 띤다. 아직 패치가 적용되지 않은 환경에 있는 사용자도 있을 수 있다. MS 측은 이들에게 일단 웹을 통해 아웃룩닷컴에 접속하라고 권했다.
미국 지디넷은 MS가 해결했다는 문제의 근본 원인이 뭔지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이를 보고하기까지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해서도 MS의 관련 공지가 밝히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MS는 배포중인 수정 코드가 "인프라에 적용되는" 것이라고만 표현했다.
스크린샷으로 인용된 다운디텍터의 히트맵(heat map)을 보면 글로벌 아웃룩닷컴 서비스 사용자 가운데 유럽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문제를 겪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엔 MS 측의 설명에 들어맞는 문제를 호소하는 댓글이 1만건 가까이 달렸다.
댓글 상당수가 최근 2~3일간 iOS 및 안드로이드용 아웃룩 앱을 통한 접속을 못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목요일부터 동기화 문제가 있었다는 보고도 있다. 아예 며칠간 '핫메일(아웃룩닷컴)'을 못 썼거나 데스크톱용 아웃룩 클라이언트 작동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도 적혔다.
MS는 웹메일 브랜드를 2012년 8월부터 아웃룩닷컴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기존 핫메일 사용자들을 확 달라진 디자인 및 기능을 갖춘 웹메일 환경으로 이주시키기 시작했다. 이 작업은 2013년 5월초 마무리됐다. 당시 이주한 사용자 및 신규 가입자 계정은 4억개에 달했다.
[☞관련기사: MS 핫메일, '아웃룩.com'으로…구글 일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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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부터 2차 개편이 시작됐다. MS는 웹메일을 데스크톱용 메일 앱 '아웃룩'처럼 업그레이드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오피스365' 브랜드, 인프라 통합 작업의 일환이었다. 지난 4월까지 업그레이드 아웃룩닷컴 환경으로 이주한 계정은 4억개의 절반에 약간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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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7개월가량이 지난 현재 MS의 업그레이드 아웃룩닷컴 이주 작업이 마무리됐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MS전문 IT블로거 폴 써롯의 블로그에 지난 8월 제보된 내용으로는 당시 MS가 업그레이드를 계속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마무리를 예상한다는 안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