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노트7'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 업체인 애플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화웨이, 오포 등 중국 업체들이 무섭게 약진하면서 '차이나 파워'를 과시했다.
18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이 전년 동기 23.6%에서 4.4%P 감소한 19.2%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7천173만대를 기록해 지난 해 같은 기간 8천358만대보다 약 14.2%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폭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 사상 최대 폭이라고 가트너가 밝혔다.
가트너 안술 굽타 책임연구원은 “갤럭시노트7을 단종시킨 결정은 제대로 된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 여파로 스마트폰 판매량을 단기간에 늘리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삼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애플도 판매량과 점유율 모두 감소했다. 3분기 애플은 아이폰 4천300만대를 판매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6.6% 감소했다. 점유율도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치인 11.5%로 떨어졌다.
반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계속 성장해 선두업체인 삼성전자와 애플을 압박하고 있다. 화웨이와 오포, BBK커뮤니케이션의 시장 점유율은 모두 상승했다. 점유율 3위인 화웨이는 2위인 애플과의 시장 점유율 차이를 2.8%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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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와 BBK 커뮤니케이션은 3분기 큰 성장을 이뤘다. 오포는 전년 대비 110%가 증가한 2493만대, BBK는 같은 기간 90% 증가한 1987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오포는 전체 판매량의 81%를, BBK는 89%를 중국에서 거뒀다고 가트너는 분석했다.. 이 두 업체는 현재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러시아 등지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3분기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5.4% 성장한 3억7,300만대를 기록했다. 운영체제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안드로이드는 전체 87.8%로 작년보다 점유율을 3.1% 가량 높였고 iOS는 1.5%P 줄어든 11.5%를 차지했다. 윈도는 0.4%, 블랙베리는 0.1%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