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씨 측근으로 청와대의 인사청탁 의혹을 받아온 KT 이동수 IMC마케팅 전무가 15일 사임했다.
KT는 K스포츠재단, 미르재단 등에 총 18억원의 기금을 출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된 여러 의혹을 받아왔다.
그 중 하나가 차은택 씨와 가까운 이동수 전무가 지난해 2월 KT 브랜드지원센터장으로 기용되고, 9개월 이후에는 KT 마케팅을 총괄하는 IMC본부장에 오른 것이다.
검찰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직접 KT에 압력을 행사해 이 전무를 KT 임원 자리에 기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2~9월 방영된 KT 방송광고 24편 중 11편이 차은택 씨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정황들이 나오면서, 이동수 전무가 차씨 회사에 광고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차씨는 이 기간동안 자신이 대표로 있는 아프리카픽쳐스는 6편, 차 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광고 대행사 플레이그라운드는 5편의 KT 광고를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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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씨는 지난 11일 포스코 계열 광고사 강탈 혐의와, 이동수 전무를 KT 임원으로 취직시키고 자신이 실소유한 광고대행사에 광고를 몰아준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KT 관계자는 “이동수 전무가 차은택 씨와 연관된 보도로 KT 이미지 실추에 도의적인 책임을 느끼고 사임 의사를 밝혀왔고 이를 수용했다”면서 “이번 사임이 차은택 씨 회사에 광고를 몰아줬다는 혐의를 인정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