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에 이어 아우디도 배출 가스를 조작했나?
폭스바겐 AG 그룹이 럭셔리 브랜드 아우디 차량에도 이산화탄소 방출량을 조절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포브스는 6일(이하 현지시각) 독일 자동차 전문지 ‘빌트 암 존탁’ 보도를 인용해 일부 아우디 차량에서 일반 실제 도로 주행보다 실험실에서 낮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도록 조작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정황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미국 내 배출가스를 규제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국(CARB) 관계자에 따르면, 아우디의 일부 차량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조절하는 자동변속장치 소프트웨어를 발견했다고 알려졌다.
이번에 발견된 소프트웨어는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로 잘 알려진 배기가스제어 소프트웨어와는 또 다른 소프트웨어로 자동차 핸들의 각도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주도록 설정된 것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핸들이 똑바로 놓여져 있는 상태에서는 배출량을 제어하고, 각도가 15도가 넘어가는 일상적인 주행 시 기준치 이상의 가스를 뿜게 되는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이는 규제당국이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조사할 때 핸들을 꺾지 않고 달린다는 사실에 착안해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배출량을 속인 것이다.
관련기사
- 삼성-애플 소송서 폭스바겐 거론된 까닭은2016.11.07
- 첨단 사양 무장 ‘뉴 아우디 Q5·RS 3 세단’ 파리서 공개2016.11.07
- 뻣뻣했던 폭스바겐, 뒤늦게 고개 숙였지만…2016.11.07
- 폭스바겐, 한국 시장서 쫓겨나나2016.11.07
아우디는 해당 프로그램을 2016년 5월까지 생산된 차량에 장착해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가 일어난 2015년 9월 이후에도 8개월 동안 불법 소프트웨어를 계속해서 사용한 셈이다.
불법 자동변속장치 소프트웨어는 트랜스미션 ‘AL551’에서 발견됐다. AL551은 A6, A8, Q5 등에서 주로 사용되므로 이 차량들이 조작 장치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