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의 대형 세단 G80의 고성능 모델 'G80 스포츠'의 초반 흥행 돌풍이 거세다.
1일 제네시스는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G80 스포츠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G80 스포츠의 누적 계약대수가 500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앞서 G80 스포츠는 지난달 6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지난달 25일 공식 판매 돌입과 함께 31일까지 500대가 넘는 주문이 밀려든 상태다. 영업일 기준 18일 만에 거둔 성과로 하루 평균 20~30여대에 달하는 계약이 이뤄진 셈이다.
수요가 한정돼 있는 고가의 럭셔리 스포츠 세단 모델로는 이례적인 수준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전체 G80 모델에서 차지하는 판매 비중 역시 약 15%에 육박한다. G80 스포츠가 주행 성능을 강조한 스포츠 타입의 모델인 만큼, 고객 연령대 역시 대폭 젊어졌다. 사전계약 고객의 71.3%가 30~40대로 집계됐다. 이 중 38.9%는 현대차를 처음 접하는 고객으로 파악됐다. 20대 고객도 7.0%를 차지했다.
현대차 장재훈 전무는 "G80 스포츠의 사전계약 고객을 분석한 결과 30~40대 비중이 대폭 증가했다"며 "특히 외산차 구매를 고려했던 고객의 유입이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측은 G80 스포츠가 고급스러운 외관 디자인에 G80보다 월등히 높은 고성능 엔진을 갖춰 예상보다 많은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네시스 전략 담당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는 "G80 스포츠는 우아한 외관 디자인을 갖췄지만 파워풀한 주행성능을 갖춘 자동차"라고 소개했다. 현대차 루크 동커볼케 전무(현대디자인센터장) 역시 "G80 스포츠는 동적인 우아함을 갖춘 고성능 모델로 정의할 수 있다"며 "궁수가 활을 당길 때의 긴장감이나 잘 훈련된 경주마와 같은 느낌을 주고자 디자인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G80 스포츠는 람다 V6 3.3 트윈 터보 직분사(GDi)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G80의 최상위 트림인 3.8 GDi 모델보다 출력은 17.5%, 토크는 28.4% 높은 수준이다.
기본 모델은 2륜구동 방식이 적용되며 ▲전자식 상시 4륜 구동 시스템인 HTRAC(에이치트랙) ▲파노라마 썬루프 ▲최첨단 주행지원 시스템으로 구성된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 패키지' ▲뒷좌석 컴포트 패키지 ▲뒷좌석 듀얼 모니터 등이 선택사양으로 구성된다. 3.3 터보 단일 모델로 운영되며 가격은 6천650만원이다. 풀옵션 적용 가격은 7천700만원이다.
G80 스포츠는 내년에는 북미, 중동, 러시아 등 주요 지역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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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제럴드 전무는 "수입차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판매가 감소된 반면, EQ900와 G80는 기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며 "제네시스는 G80스포츠를 시작으로 역동적이면서도 우아한 디자인과 고급차가 갖춰야 할 안락함과 역동적인 성능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 1~9월 국내 고급차 시장 판매량은 10만5천666대로 전년동기(9만7천581대) 대비 8% 증가했다. 그 중 제네시스 브랜드는 4만9천222대가 팔려 전년동기(3만1천123대) 대비 58% 증가하며 시장 대비 7배의 성장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