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천정 열리는 만트럭 버스 타보니

[페이스북 라이브 리뷰] 개방감 최고...안전 문제 개선 필요

카테크입력 :2016/11/01 17:38    수정: 2016/11/01 17:39

2층 버스가 주는 개방감과 일반 45인승 버스의 실용성이 더해진 ‘단층 개방형 버스’가 국내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1일 광화문과 여의도 등지에서 단층 개방형 버스 ‘MAN 라이온스 투어링 오픈탑 씨티 투어 버스 런칭’ 행사를 가졌다.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버스를 시승하고 여의도 마리나 클럽 & 요트에서 런칭 행사가 열렸다.

이날 버스를 시승하는 데 걸린 시간은 약 20분. 21~22석 규모인 이 버스는 차체 절반 가량만 천장 및 창문 개방형 구조로 이뤄졌으며, 나머지 공간은 일반 관광버스와 비슷한 구조로 설계됐다.

지디넷코리아는 창문 및 천장 개방이 가능한 버스 뒷 부분에 앉아 차량의 전반적인 특징을 페이스북 라이브 영상으로 담았다. 라이브 영상은 기사 하단에서 볼 수 있으며 포털 이용자는 기사 하단에 위치한 주소를 통해 라이브 영상을 다시 볼 수 있다.

이달초부터 서울시티투어 버스 노선에 투입되는 'MAN 라이온스 투어링 오픈탑 씨티 투어 버스' (사진=지디넷코리아)

■2층 버스 타는 듯한 개방감 갖춰

‘MAN 라이온스 투어링 오픈탑 씨티 투어 버스’의 차체 길이는 약 11.3m, 폭 2.5m로 길고 날렵한 편이다. 만트럭버스코리아 측은 이 버스가 좁은 길 운행에도 탁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만트럭버스코리아가 밝힌 대로 이 버스는 다른 일반 버스나 2층 버스에 비해 겉모습이 상당히 작아보인다. 하지만 차량 내부에 탑승하면 차체가 작아보이는 느낌은 사라진다.

그 이유는 바로 개방감이다. 천장 개방시 버스 높이는 약 3.65m로 높은 편. 도로 주행에 나서면 마치 2층 버스 상층부에 탑승한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이같은 개방감은 광화문에서 여의도까지 가는 동안 내내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시승 당일인 1일 서울 시내는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씨라서 마포대교 주변의 탁 트인 경관을 즐기기에 충분했다.

차량의 절반만 개방형 형태로 꾸며진 ‘MAN 라이온스 투어링 오픈탑 씨티 투어 버스’ (사진=지디넷코리아)
2층 버스의 개방감을 즐길 수 있는 만트럭버스코리아의 단층 개방형 버스. (사진=지디넷코리아)

■높게 위치한 안전바, 안전 사고 우려...'안전 벨트' 등 철저 확인해야

‘MAN 라이온스 투어링 오픈탑 씨티 투어 버스’는 개방감면에서 큰 장점을 보였지만, 곳곳에 안전 관련 문제가 제기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안전바(bar)다. 180cm인 성인 남성이 창가쪽 좌석에 앉을 경우, 이 안전바가 얼굴 부분에 위치하기 때문에 유아 탑승객의 안전 사고가 우려된다.

만트럭버스코리아가 내놓은 이 버스는 이달초부터 서울시티투어 B(파노라마) 버스에 투입된다.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아이도 탈 수 있기 때문에 안전바 위치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안전 문제가 지적되자 이호형 만트럭버스코리아 상품부 이사는 “시티투어 운행 전에, 아이들이나 성인 탑승객들에게 안전벨트를 매라고 안내방송을 내보낼 것”이라며 “안내 방송을 통해 아이들이 추락하지 않도록 부모들에게 조심해달라고 조치하겠다”라고 답했다.

안전 바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 유아 추락 우려가 있는 'MAN 라이온스 투어링 오픈탑' 버스 (사진=지디넷코리아)

■3억대 단층 개방형 버스, 대중화 성공할까

‘MAN 라이온스 투어링 오픈탑 씨티 투어 버스’는 서울시티투어버스 운영사인 ‘허니문여행사’에 첫 인도됐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서울 뿐만 아니라 다양한 도시에서도 단층 개방형 버스가 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이 단층 개방형 버스로 트럭 뿐만 아니라 버스 시장에서도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다른 업체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제품을 내놓아 시장에서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게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의 포부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늘어나는 고객 수요에 맞춰 2017 서울모터쇼에서 CNG 저상 버스를 공개하고, 이어 2층 버스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층 개방형 버스의 대중화 성공 여부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단층 개방형 버스의 국내 판매가를 3억원대로 잡고 향후 구체적인 판매 계획을 공개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페이스북 라이브 영상= ‘단층 개방형 버스’ MAN 라이온스 투어링 오픈탑 모델 타보니

(영상 주소 : https://www.facebook.com/hohocho/videos/vb.1474272874/10207308383975900/?type=2&theater¬if_t=like¬if_id=1477962017668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