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분기 반도체 사업으로 3조3천7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어려운 환율 여건 속에서도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익에 근접한 점이 주목된다.
2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부문별 실적에 따르면 반도체 사업 매출은 13조1천500억원, 영업익은 3조3천70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3% 늘었고 영업익은 0.3% 가량 하락했다. 분기 최대 영업익을 기록했던 작년 3분기 영업익과 1%도 차이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특히 최근 미세공정 전환 투자와 신규라인 증설 투자가 반영된 수치다. 때문에 매출이 늘어난 상황에서 영업익 하락이 이익률 하락으로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메모리 반도체 사업 성장이 눈에 띈다. 전체 매출이 3% 증가하는 가운데 메모리 분야는 전년 대비 8%나 뛰어올랐다. 모바일향과 서버향으로 고용량 제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실적을 큰 폭으로 개선된 것.
낸드 사업을 보면 3세대(48단) 낸드 공정전환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경쟁사가 아직 2세대(36단)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집적도 우위는 물론 공정전환 확대에 따른 수율 안정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D램은 현재 수요가 집중된 20나노 제품 공급을 늘리는데 주력한 점이 반영됐다. 시스템LSI 사업 분야는 중화권과 중저가 스마트폰 부품 수요 증가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14나노 기반 파운드리 수요가 호조를 보였고 중저가 SoC 판매가 늘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중국향 이미지센서 매출도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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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분기에는 48단 낸드와 20나노 D램 등 수익성 중심 제품 판매에 집중해 실적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에는 64단 V-낸드 공정 전환을 가속화하고 고성능 서버 SSD로 프리미엄 시장에 대응한다. D램은 최근 증산하기 시작한 10나노급 D램 공정 전환을 본격화한다는 예정이다.
시스템LSI 사업분야는 현재 14나노 거래선과 응용처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10나노 공정 제품 양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