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핀테크에 정책금융 3년간 3조원 투입

블록체인 컨소시엄도 구성

인터넷입력 :2016/10/24 18:04

손경호 기자

정부가 핀테크 분야에 앞으로 3년 간 3조원의 정책금융을 투입키로 했다.

또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비대면 거래의 걸림돌이었던 인증 및 본인확인 관련 규제를 개선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핀테크지원센터가 24일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컨벤션에서 개최한 12차 데모데이에 참석해 "기존 (핀테크) 정책이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2단계 발전 로드맵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본 방향에 대해 임 위원장은 1단계 육성 과정에서 불합리한 규제를 없애는데 집중했다면 2단계에서는 핀테크 환경에 적합하도록 기존 제도를 재설계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금융규제 테스트베드 제도를 도입해 새로운 핀테크 서비스를 시험해 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비대면 거래에 제약이 됐던 인증, 본인확인 등과 관련된 규제, 관행도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디지털 통화, 블록체인 등 글로벌 금융사들이 관심을 기울여 온 새로운 기술과 금융서비스의 융합에도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금융권 공동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연내 출범해 공동연구와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글로벌 환경에서 사용될 수 있는 디지털 통화 제도화에도 나선다.

이와 함께 핀테크 지원센터의 기능도 강화되며, 핀테크 관련 업종에 대한 정책금융지원 규모도 3년 간 3조원으로 대폭 확충된다. 올해 산업은행, 기업은행을 통해 5천억원이 투입됐으나 내년부터 2019년까지는 여기에 더해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성장사다리펀드를 통해 3조원까지 정책금융 규모가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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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는 내년 1분기 중으로 보다 구체적인 사항을 담은 '2단계 핀테크 발전 로드맵'을 마련한다.

이날 핀테크 지원센터는 핀테크 기업 관련 금융사, 투자자, 일반 사용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핀테크 통합포털'을 오픈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