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에코, 정치인 발언 '진위' 가려준다

팩트체크 기능 탑재…음성인식 기능 결합 화제

홈&모바일입력 :2016/10/24 14:14

요즘 미국에선 '팩트체크'가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한 마디 할 때마다 진실 여부를 가려내주면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최고 관심사가 됐다.

주요 방송사 및 언론사에서 대통령 후보들이 TV토론에서 발언하는 한 마디 한 마디를 놓치지 않고 사실인지 아닌 지를 실시간으로 알려 주고 있다.

이 ‘팩트체크’ 기능이 아마존의 음성인식 기기 아마존 에코에도 들어갈 예정이라고 IT매체 엔가젯이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아마존 에코

미국 듀크대학 언론인 연구실은 최근 정치인들의 발언이 거짓말인지 사실인지 확인해 주는 ‘쉐어 더 팩트’라는 기능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팩트체크 전문 매체 '폴리티팩트(PolitiFact)', 워싱턴포스트, 펙트체크 오알지 등과 협력해 개발된 것으로 약 2,000개의 정제된 데이터베이스에 기반한다. 사용자는 힐러리, 트럼프 후보의 발언이 사실인지 알고 싶다면 아마존 에코에 묻기만 하면 된다. 쉐어 더 팩트 기능은 기존 아마존 알렉사 기반 장치에서 사용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열띤 TV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CNN 화면 캡처)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알렉사, 팩트체커에 물어봐줘”라고 얘기한 후, 해당 정치인의 발언을 들려줘야 한다고 듀크대 연구진은 말했다. 하지만, 음성인식 기능이 완벽치 않아 정확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군더더기 없이 핵심적인 말만 해야 한다고 엔가젯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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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마존 에코를 필두로 가정용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내년에 아마존과 구글이 약 3백만대의 디지털 음성비서 기기를 출하할 것이며, 2020년에는 출하량이 1천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아마존 에코는 지난 13일 무제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아마존 뮤직 언리미티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기존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나 에코 스피커 사용자에게 파격적인 가격으로 음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