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대표를 지낸 트레버 힐 아우디 전략 프로젝트 부문장이 20일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힐 부문장을 배출가스 조작 의혹 관련 수사를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힐 부문장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대표 재임시절 배출가스 사태와 큰 연관이 있는 유로 5 디젤 차량 수입 및 판매를 총괄했기 때문이다.
힐 부문장은 기자들 앞에서 유로 5 차량의 소프트웨어가 조작된 사실에 대해 “그렇지 않다”며 “검찰에 모든 것을 설명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검찰은 수사 진행상황에 따라 힐 부문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 5 차량 수입 시 당시 폭스바겐 독일 본사와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힐 부문장을 통해 확인하겠다는 것이 검찰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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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지난 8월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6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검찰은 폭스바겐 7세대 골프 1.4 TSI의 소프트웨어 불법 교체와 유로 5 차량의 배출가스, 소음, 연비 시험성적서 등의 위조를 직접 지시했는지에 대한 여부를 조사했다.
타머 회장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했다"며 "배출가스 관련 소프트웨어 조작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