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이 하반기 첫 글로벌 야심작이자 비밀병기인 모바일 3D 액션 RPG ‘데빌리언’의 출시 준비에 나섰다. 해당 게임이 게임빌의 성장을 이끌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떠오를지 시장의 관심은 쏠릴 전망이다.
게임빌은 올해 대박 수준의 흥행작을 만들어내지 못한 비운의 게임사 중 하나다. 이 때문에 게임빌은 2분기 매출 423억 원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시장의 시선은 냉정했다. 그럼에도 게임빌은 기죽지 않고 ‘신작=대박’이란 각오로 독기를 품고 데빌리언 외 다양한 장르의 기대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1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블루홀지노게임즈(대표 박원희)에서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신작 데빌리언의 글로벌 구글 및 애플 앱스토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데빌리언의 글로벌 정식 출시일은 내달 15일이다.
데빌리언은 동명의 온라인 게임을 기반으로 만든 작품으로,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악마와 인간이 합쳐진 데빌리언으로 변신해 전투를 진행하는 듀얼 액션 요소를 강조했다. 또 이 게임에는 원작 게임의 풀 3D 그래픽 연출성과 핵앤슬래시의 맛을 극대화한 전투 콘텐츠 등이 담겨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렇다면 데빌리언이 서비스사인 게임빌과 개발사인 블루홀지노게임즈에게 큰 웃음을 안겨줄 수 있을까.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테스트와 소프트 론칭 지역의 분위기를 보면 데빌리언의 흥행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게임빌은 지난 4월 국내에 이어 5월 북미에서 각각 데빌리언의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들은 화려한 비주얼과 손맛 강조한 타격감, 전투 중 인간 캐릭터와 악마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듀얼 액션 시스템에 호평했다. 국내 테스트는 선착순 6천 명 모집이 조기 마감되기도 했다.
여기에 데빌리언의 테스트 수치는 외부에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재방문율 등의 수치가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재방문율 수치는 게임 플레이의 지속성과 몰입감, 재미 등에 비례하는 만큼 더욱 의미가 있다.
데빌리언의 소프트 론칭 분위기도 기대 이상. 소프트 론칭을 진행한 8개 국가 중 필리핀, 베트남, 터키에서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RPG 장르 순위 10위권에 올랐다. 특히 데빌리언은 베트남 구글 플레이에선 RPG 장르 매출 21위를 차지했다. 소프트론칭은 게임 정식 출시 전 흥행성과 콘텐츠 등을 미리 점검하기 위해 진행하는 사전 서비스다.
게임빌은 데빌리언의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데빌리언의 글로벌 브랜드 사이트를 오픈해 게임 알리기에 적극 나섰고, 게임빌 최초로 12개의 언어를 지원하는 사전 예약 페이지 등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게임빌이 신작 출시 전 이 같은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데빌리언의 흥행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게임빌 측은 글로벌 마케팅 뿐 아니라 개발사와 함께 데빌리언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에 집중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그동안 글로벌 서비스 노하우를 쌓아왔던 게임빌이 데빌리언을 통해 실적에서도 대박 흥행에 성공할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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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게임빌 관계자는 “데빌리언의 글로벌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데빌리언은 테스트 때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고, 베트남 등 일부 소프트 론칭 지역에서 유의미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테스트 당시 재방문율 수치도 높아 정식 출시 이후의 성과에 기대가 크다”면서 “데빌리언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통해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빌은 데빌리언 외에 모바일RPG 아키에이지 비긴즈, 턴방식 전략RPG 워오브크라운 등의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달 데빌리언의 정식 출시에 이어 내년초부터 차례로 준비 중인 모바일 게임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