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모바일 게임사, 글로벌 시장 정조준

선데이토즈·조이시티·433 등 글로벌 게임 선보여

게임입력 :2016/09/26 11:15    수정: 2016/09/26 11:16

국내 모바일 게임사들이 국내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넥슨과 넷마블게임즈 등 대형 게임사 외에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중소 게임사들의 글로벌 진출이 대거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진출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일부 상위게임만 살아남는 국내 게임 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그동안 국내에서 개발 및 운영 노하우를 쌓은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선데이토즈(대표 이정웅), 게임빌(대표 송병준), 네시삼십삼분 (이하 4:33, 대표 장원상, 박영호), 조이시티(대표 조성원) 등 주요 게임사가 글로벌 진출을 위한 모바일 게임 출시에 나서고 있다.

라인 터치몬치.

먼저 선데이토즈는 모바일 퍼즐 게임 ‘라인 터치몬치’를 라인을 통해 글로벌 출시했다.

이 게임은 사천성 방식의 퍼즐에 새로운 게임 규칙과 자사의 인기 지적재산권(IP)인 애니팡을 더고 더불어 일본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진 메신저인 라인을 활용해 접근성을 높였다.

선데이토즈는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애니팡3와 더불어 라인 터치몬치로 국내와 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조이시티는 모바일과 함께 가상현실(VR)과 콘솔기기인 PS4용 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 나선다.

먼저 이 회사는 홍콩에서 인기를 얻은 주사위의 신과 유럽과 북미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앵그리버드 IP를 결합한 게임인 앵그리버드 다이스를 통해 북미 모바일 시장 공략에 나선다.

VR 슈팅게임 건쉽배틀2를 이용해 VR 시장에도 진출한다. 이 게임은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7천만 건을 기록했던 건쉽배틀의 VR 버전으로 모바일과 연동된 조이패드를 이용해 모바일 VR 환경에서도 사실적인 조종석을 비롯해 헬기의 자유이동과 오픈필드 환경 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앵그리버드 다이스.

조이시티는 PS4 전용 길거리 농구 게임인 농구게임 3on3 프리스타일도 선보인다. 이 게임은 콘솔에 맞춰 2인 모드와 3명의 이용자가 하나의 PS4에서 팀을 맺고 다른 팀과 겨루는 로컬 멀티플레이 등을 추가된 것이 특징으로 기존 시리즈가 많은 인기를 얻은 중국을 비롯해 농구가 인기 많은 북미 지역도 공략할 계획이다.

게임빌은 국내 인기 온라인 역할수행게임(RPG)의 IP를 활용한 신작을 선보인다. 먼저 북미와 유럽에서 호평받고 있는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를 기반으로 한 아키에이지 비긴즈를 준비 중이다. 이 게임은 모바일 환경에서도 전투를 비롯해 무역, 경매 등 원작에서 플레이할 수 있었던 다양한 생활 콘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도록 제작 중이다.

더불어 블루홀의 액션 RPG 데빌리언을 바탕으로 한 데빌리언도 올 4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전투 중 주인공이 악마로 변신을 하거나 보스를 잡은 후 흡수해 해당 보스캐릭터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등 독특한 전투와 높은 스킬 퀄리티가 특징이다.

아키에이지 비긴즈.

네시삼십삼분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게임을 속속 선보인다. 먼저 출시한 몬스터슈퍼리그는 국내에서 매출 7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는 것을 시장으로 북미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더불어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삼국블레이드로 중화권을 공략하고, 일본 등 동남아시아에서 높은 성과를 거둔 온라인 게임 붉은보석의 후속작 붉은보석2로 해당 시장 공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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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모바일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하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최근 부진했던 국내 게임 시장에 활기가 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붉은보석2.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변하지 않는 게임 순위와 중국 등 해외 게임의 진출로 점점 신작이 성과를 내기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글로벌 진출은 이를 타계할 주요 방안 중 하나로 보인다”며 “진출하는 게임사들이 대부분 국내에서 성과를 거뒀던 만큼 이들의 글로벌 진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