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中 출국...창저우 공장 점검

현지시장 영업력 강화도 주문할듯

카테크입력 :2016/10/12 15:41

정기수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반년여 만에 다시 중국을 찾는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날 김포공항을 통해 전용기편으로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4월 28일 베이징모터쇼 참관과 현지시장 점검 차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의 이번 방문은 오는 18일 열릴 예정인 현대차 창저우 4공장 준공식을 앞두고 막바지 점검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4번째 중국 생산거점으로 자리잡게 될 창저우공장은 192만㎡ 부지에 건평 25만㎡로 건설된다.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라인을 물론 엔진공장을 모두 갖춘 종합공장으로 작년 4월 착공에 들어간 지 18개월 만인 이달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지난해 4월 현대차 창저우 4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맨 왼쪽)(사진=현대차)

중국 전략 소형차를 양산하게 되며 올 연말까지 20만대 생산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이어 2018년까지는 30만대로 생산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 창저우공장이 위치할 중국 허베이성은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등 수도권 약칭) 광역개발 정책의 핵심 지역으로 공항, 철도, 도로 등 인프라 건설이 활성화되는 등 신규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징진지 경제권은 연간 역내 총생산이 1조달러를 넘는 중국 제3의 경제권으로, 향후 중국의 성장을 이끌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정 부회장은 1박2일 일정의 중국 체류 기간 동안 현지 임원진들과 만나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내 판매 강화에 대한 강도 높은 주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7일 해외영업본부장 장원신 부사장을 북경현대기차 총경리로, 중국지원사업부장 김시평 전무를 사천현대기차 총경리로 각각 임명하는 등 현지 담당 수장들을 전격 교체, 중국시장 내 영업력과 대응력 강화를 위한 쇄신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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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차는 올 초 중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5월부터는 본격적으로 판매가 상승세로 반등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중국시장에서 8만2천2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 16.9% 증가한 수치로 4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1~8월 중국 누적 판매량은 67만4천810대로 전년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특히 2002년 중국 진출 후 7월까지 누적 판매 792만2천121대를 기록했던 현대차는 8월 누적판매 800만대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