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를 넘어 해외 소비자들까지 잡겠다고 도전장을 던지는 국내 쇼핑몰들이 부쩍 늘었다. 해외 역직구 시장에 올라오는 것들은 아직까지 패션 관련 아이템이 많다. 해외에서 한국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을 상징한다.
패션 상품을 넘어 커플링도 해외 역직구 무대에서 통할 수 있을까? 고정 관념을 보면 커플링은 해외를 상대로 팔기가 만만치 않은 아이템으로 비춰진다.
해외 판매는 둘째치고 국내 소비자들에게 온라인으로 파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연인들이 직접 와서 껴보고 사야할 것 같는 아이템이 바로 커플링이다.
"커플링도 온라인 판매가 충분히 가능합니다. 국내의 경우 이미 온라인 구매 비중이 70~80%에 달하고 있어요."
커플링 전문 쇼핑몰 '커플이야'를 운영하는 홍성훈 대표는 커플링은 온라인 판매는 물론 국내를 넘어 해외 소비자들을 상대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2011년 등장한 커플이야는 온라인에서 반지 호수를 재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직접 오지 않고도 웬만한 크기는 온라인에서 해결 가능한 환경이란다.
환경만 갖춘다고 온라인 판매가 오프라인보다 저절로 유리해 지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에 담긴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상품 차별화가 담보되어야 한다. 오프라인 금은방에 있는 것과 같은 커플링으로는 소비자들이 계속 찾아오게 하는데 한계가 있다. 커플이야가 자체 디자인한 커플링을 전진배치한 이유다. 커플이야는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캐드 소프트웨어 활용 및 3D 프린터를 활용한 시제품 제작에도 나섰다.
홍성훈 대표는 "시중에 있는 제품도 제공하지만 핵심은 자체 디자인에 기반한 커플링"이라며 "디자인 특허까지 출원하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자체 브랜드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디자인 경쟁력은 온라인으로 커플링을 하는 쇼핑몰들이 늘어나면서 더욱 중요한 요소로 부상했다. 홍 대표는 "커플이야가 등장한 이후 온라인 커플링 판매 시장이 많이 보편화됐다"면서 "그런만큼 디자인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커플이야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을 노크하려 하는 것도 차별화된 디자인만 있으면 승부를 걸어볼만 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과 관련해 커플이야가 주목하는 국가는 현재 중국이다. 커플이야는 올해 카페24를 통해 중문 쇼핑몰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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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훈 대표는 "중국은 아직 커플링 문화가 자리를 잡지 못했기 때문에 온라인 판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중국에 이미 진출해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국 패션 쇼핑몰들과 협력하거나 오프라인과 병행해 판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플이야가 보유한 회원수는 현재 4만명이 넘는다. 이를 기반으로 커플이야는 자체 주얼리 브랜드 전략도 본격 추진한다. 홍 대표는 "20~30대들에 적합한 대중적인 주얼리 브랜드는 많지 않다"면서 브랜드화를 통한 성장에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