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동통신사업자 버라이즌이 드론 전용 LTE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을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LTE 통신 모듈을 탑재한 드론에 적용할 데이터 플랜(요금제)을 설계 중이다. 별도 요금제 준비와 함께 허공을 날아다니는 드론의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테스트 중이다.
요금은 국내 LTE 요금제와 비교해 비싸게 느껴질 수 있다. 버라이즌 측은 인터뷰를 통해 매달 LTE 데이터 1기가바이트를 쓸 경우 25달러, 10기가바이트를 쓸 경우 80달러 선으로 책정해뒀다고 밝혔다.
서비스 개시 시점은 내년 초로 점쳐지고 있다.
한달에 10기가바이트를 쓰는데 9만원 가량 돈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초당 30프레임 기준으로 풀HD 해상도의 영상을 촬영하면 10기가바이트 용량을 쓰는데 약 90분 정도 내외가 걸린다.
저장용량 기준이기 때문에 별도 압축과정을 거쳐 데이터 전송시에는 더 오랜 시간을 쓸 수 있다고 하더라도 배터리 용량에 따라 최대 비행시간이 30분 내외인 드론을 세 번 정도 날려 LTE 전송을 할 수 있는 수준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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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즌 외에 현지 2위 이통사업자인 AT&T도 퀄컴과 함께 LTE 네트워크 드론을 테스트 중이다. 즉, 드론 전용 LTE 요금제로 경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가격 경쟁까지 치열하게 빚어질 지는 미지수다.
미국의 비싼 LTE 요금제 기준이지만, LTE 드론의 쓸모는 있어 보인다. 하늘 위에 있는 드론이 찍은 영상을 근접 통신 방식 외에 원격 실시간 영상 전송으로 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특정 산업 용도나 마니아 층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