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다단계 업체 중 최대규모인 IFCI가 방송통신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잇따른 제재에도 사업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소속 윤종오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IFCI의 누적가입자가 작년 12월 16만2569명에서, 올해 6월 21만4695명으로 32.1% 증가했다. 한편 같은 기간 전체 다단계 업체 가입자 수는 32만5700명에서 38만285명으로 16.8% 늘었다. 전체 다단계 가입자 중 IFCI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작년 말 49.9%에서 올해 6월 56.5%로 증가했다.
작년 방송통신위원회가 무리한 다단계영업을 제재했음에도 불구하고, IFCI의 신규가입자 감소폭은 타 다단계 업체 신규가입자 감소폭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까지 LG유플러스의 통신 다단계업체 전체의 감소폭은 23.3%였지만 IFCI 신규가입자는 작년에 비해 9.1% 감소하는 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전체 신규가입자 중 IFCI의 비중은 58.6%에서 69.5%로 10%p 이상 증가했다.
각 업체에 등록된 다단계판매원 증가 정도에 있어서도 IFCI의 증가율이 돋보였다. 2015년 말 대비 2016년 6월의 LG유플러스 전체 다단계 판매원 증가율은 11.4%였지만, IFCI 다단계 판매원의 증가율은 16.5%를 기록했다. 전체 다단계판매원의 IFCI의 판매월 비율은 4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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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작년 11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다단계업체에 대한 차별적인 보조금 지급을 이유로 과징금과 함께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6월 IFCI 등 LG유플러스의 통신상품을 판매하는 다단계업체들이 방문판매법을 위반했다며 시정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해당 다단계업체들은 이에 불복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윤종오 의원은 “LG유플러스가 아직도 IFCI 등 다단계업체를 통한 가입자 유치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며 “LG유플러스와 IFCI 등의 무리한 다단계영업이 통신시장 질서를 교란하지 않도록 방통위가 집중 감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