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케이블TV, IPTV, 위성) 주요 시청 대역인 채널 30번 이내에서 홈쇼핑 및 티커머스 비중이 3분의1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시청 채널 대역에 과도하게 상품판매 방송을 배치해 시청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오세정(국민의당) 의원은 유료방송 사업자 7 곳의 30번 이내 채널에서 상품판매 방송이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본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오세정 의원실에 따르면 30번 이내 채널 중 상품판매 방송 비율이 가장 많은 유료방송사는 KT스카이라이프로 총 13개 채널을 홈쇼핑 및 티커머스 방송에 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인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딜라이브,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도 9~11개에 이르는 채널을 상품판매에 할애하고 있다.
오 의원은 “주 시청 채널 대역에서 상품판매 채널이 늘어나면서 채널이동 시 시청자에게 과도한 불편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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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의원은 또 "선호채널에서 밀려난 PP채널들은 시청률이 점점 떨어져 광고매출이 하락하고, 콘텐츠 투자여력이 낮아져 결국 시청자에게 질 낮은 콘텐츠가 제공될 수 밖에 없다”며 유료방송 콘텐츠의 질적 향상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오 의원은 “유료방송 사업자의 경제적 이익과 시청자의 시청권, PP 생태계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미디어커머스 채널 가이드라인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