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직격탄...현대차, 9월 내수판매 20%↓

해외판매 0.8%↑...총 38.7만대 판매, 2%↓

카테크입력 :2016/10/04 15:56

정기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노조 파업에 따른 국내공장의 생산 차질과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수요 감소로 내수 시장에서 판매량이 급감했다. 해외판매는 수출 감소량을 해외공장에서 만회하며 소폭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 9월 국내 4만1천548대, 해외 34만5천754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2.0% 감소한 38만7천302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국내 판매의 경우 올 6월까지 시행된 정부의 한시적 자동차 개소세 인하 정책 종료, 공장의 생산차질, 주력 모델 노후화 등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20.0% 감소했다.

승용에서는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389대 포함)가 6천106대가 팔려 국내 판매를 이끌었으며, 이어 아반떼 5천135대, 그랜저 3천268대(하이브리드 모델 218대 포함), 엑센트 687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총 1만5천959대를 기록했다. 전년동월 대비 43.6% 급감한 수준이다.

신형 i30(사진=현대차)

RV는 싼타페가 7천451대, 투싼 3천720대, 맥스크루즈 558대 등 전년 동기와 비교해 3.7% 감소한 총 1만1천729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7천57대 판매됐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전년동월 대비 12.9% 증가한 2천327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DH제네시스 480대 포함)가 3천500대, EQ900가 976대 판매되는 등 총 4천476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혜택 종료,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 주력 모델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줄었다"면서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같은 국가적인 내수 진작 이벤트와 주력 차종에 대한 지속적인 판촉 활동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판매는 소폭 증가했다. 현대차는 9월 해외시장에서 국내공장 수출 5만6천315대, 해외공장 판매 28만9천439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증가한 34만5천754대를 판매했다.

국내공장 수출의 경우 생산 차질 등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20.9% 감소했지만, 해외공장 판매가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 등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하며 국내 공장 수출 감소 분을 만회, 전체적으로는 0.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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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이에 따라 업체간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며 "신형 i30 등 신차를 앞세워 글로벌 주요 시장을 공략함과 동시에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의 1~9월 누적 판매대수는 총 347만9천326대로 전년동기 대비 1.7%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 판매는 48만2천663대로 3.3% 감소했고, 해외 판매는 299만6천663대로 1.4% 하락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