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가량 판매가 중단됐던 갤럭시노트7이 다시 판매된다. 공식 출시일보다 6주일이나 지나서 새롭게 소비자를 찾게 됐다. 한달 넘게 팔지 못한 기회비용 손실을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가 향후 주목할 점이다. 블랙오닉스 색상 추가가 당장 꺼낼 수 있는 카드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내일(1일)부터 갤럭시노트7 판매를 재개한다. 현재 사전구매자와 출시초기 일부 개통 외에 새로운 일반 소비자를 찾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 2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전량 교환 조치를 발표한 뒤 약 한달이 지난 시점이다. 리콜 발표 직전부터 신규 물량이 국내 이통사에 공급되지 않았다. 때문에 실제 판매가 중단된 기간은 한달이 조금 넘는다.
글로벌 시장을 비롯해 리콜 처리 과정에 들어간 비용이 만만치 않다. 당장 이를 만회해야 한다. 또 내년 새로운 제품으로 이어가는 연속 과정 속에서 보더라도 판매량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블랙오닉스 색상 추가가 어느 정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판매 재개 포스터에 블랙 색상 모델을 내세웠다. 출시 초기 국내에는 선보이지 않았던 색상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스마트폰 초도 물량 출시 이후 판매량 호조가 꺾이는 시점마다 새로운 에디션 모델이나 색상 추가 전략을 펼쳐왔다. 최근 방송 프로그램 간접광고(PPL) 등만 보더라도 블랙오닉스 색상의 갤럭시노트7을 주력으로 내세우는 모습이다.
색상 추가와 함께 리콜 멍에를 풀어낼 마케팅 강화도 예상된다. 판매 재개 시점에 맞물린 만큼 새로운 광고 프로그램으로 시장에서 제품 이미지를 환기시켜야 할 필요성이 크다.
아울러 LG V20, 아이폰7 등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 시기와 맞물리는 만큼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졌다. 리콜에 관련된 이미지보다 다시 제품 기능과 성능 본연을 알리기에 집중해야 할 때다. 유통가의 판매 촉진을 이끌어낼 마케팅 강화도 일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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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재개에 앞서 국내에 교체를 통한 개통 물량을 가진 이들은 사전구매자가 대부분이다. 약 43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은 삼성 갤럭시 브랜드의 충성고객이다. 이와 달리 내달부터는 상대적으로 브랜드 충성도가 낮은 잠재고객군을 시장에서 만나야 한다. 삼성전자가 띄울 승부수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내 예상 출하량은 출시 초기 기대치보다 낮아질 수 밖에 없게 됐지만, 전체 물량은 글로벌 시장에서 힘이 모아져야 하는 수치”라면서 “국내만 한정해서 보면 대표 기업의 상품 브랜드 이미지와 자존심 회복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