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퀄컴, ‘LTE+와이파이’ CA 기술 시연

"와이파이 대비 전송속도 최대 2배"

방송/통신입력 :2016/09/29 09:40

LTE용 주파수(면허대역)와 와이파이용 주파수(비면허대역)를 LTE 방식으로 묶어서 업링크와 다운링크에 동시 전송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은 통신용 반도체 제조업체인 퀄컴과 함께 '비면허대역 주파수 집성기술'(eLAA:Enhanced Licensed Assisted Access) 개발을 완료하고 분당 종합기술원에서 시연했다고 29일 밝혔다.

eLAA는 이동통신용 LTE 주파수와 와이파이용 주파수를 주파수 묶음 기술(Carrier Aggregation)을 활용해 LTE 신호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이번 시연에서는 LTE 주파수 중 2.6GHz 대역과 와이파이용 주파수 5GHz 대역을 활용했다.

양사는 와이파이 신호보다 효율이 높은 LTE 신호를 비면허대역으로 전송하되, 전송 전 항상 와이파이 등의 기기가 채널을 사용하는지 여부를 점검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존 와이파이 사용자의 속도 저하 현상 없이도 비면허대역에서 와이파이 단독 사용 대비 최대 2배의 전송속도를 달성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개별적으로 전송되는 LTE와 와이파이 신호를 묶는 ‘MPTCP’(Multi-Path Transmission Control Protocol) 기술을 기반으로 다운로드 속도를 최대 1.17Gbps까지 제공할 수 있는 밴드 LTE 와이파이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에는 eLAA 시연을 통해 비면허대역을 기존 LTE 이동통신망에 결합하는 두 가지 핵심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한편 SK텔레콤은 와이파이가 사용중인 주파수 대역을 쓰는 MPTCP와 eLAA가 와이파이 설치지역 위주로 서비스되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신규 주파수 대역폭을 기반으로 다중 안테나 기술 등 LTE-A 프로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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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의 에두아르도 에스테베즈 제품관리 담당 부사장은 "이번 시연은 eLAA와 와이파이가 비면허 대역에서 조화롭게 공존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특히 양사는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최신 기술 확보에 있어서 리더십을 분명히 확인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박진효 네트워크기술원장은 "향후 5G 대용량 고품질 서비스 지원을 위해서는 면허대역과 비면허 대역간 유연한 연동이 필수적"이라면서 "eLAA 및 MPTCP 등의 면허/비면허 연동 기술을 포함한 LTE-A 프로및 5G 진화를 통해 네트워크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