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NH농협은행이 보안성이 높으면서도 편리한 핀테크 서비스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는 테스트베드를 공동 운영한다.
28일 KISA와 NH농협은행은 서울 서초동 KISA 본원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NH농협은행은 핀테크 기업들에게 자사 금융정보를 끌어다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픈API를 제공해왔다.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이 이 같은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대부분 창업 초기 기업들이다보니 아이디어는 있더라도 보안성이 부족하거나 필요한 여러가지 보안 규정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NH농협은행은 KISA가 가진 보안전문성과 보안컨설팅 역량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KISA 입장에서도 그동안 협력해왔던 ICT 기업이 아닌 금융사와 협업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구체적으로 KISA와 NH농협은행은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 개발을 위한 API 개발 및 활용 선도 ▲안전한 핀테크 서비스를 위한 핀테크 기술·서비스 보안 선도 ▲국내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기업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지원 등에 협력키로 했다.
이에 따라 NH핀테크 오픈플랫폼 테스트베드가 KISA가 운영 중인 핀테크 보안-인증기술 지원센터 내에 마련된다. 테스트베드는 핀테크 기업들이 농협이 제공하는 오픈API를 활용한 서비스를 만들 때 보안상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실제 테스트를 해보는 역할을 맡았다.
테스트베드를 이용하는 핀테크 기업들은 NH농협은행과 NH핀테크 오픈플랫폼 이용 계약 체결 등 별도 절차없이 잔액 조회, 거래내역 조회 등을 할 수 있는 금융API와 약정조회, 수수료 조회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관리 API 등을 활용해 핀테크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은 지난달 기준 57개 API를 제공 중이다.
KISA 융합서비스지원팀 김진만 팀장은 "테스트베드에 참여한 핀테크 기업들은 KISA에서 지원하는 보안취약점 점검 및 보안컨설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두 기관은 우수 핀테크 기업·스타트업의 보안성 강화를 위한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KISA는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을 이용하는 기업에 보안체계 수립 컨설팅, 앱 취약점 점검-개선 등 보안성 강화 사업을 우선 제공하고, 금융권 정보보호 세미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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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 조준상 인터넷기반단장은 "보안전문성과 금융데이터를 연계한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핀테크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한 롤모델이 되겠다"고 밝혔다.
NH핀테크 오픈플랫폼 이용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KISA 핀테크 보안-인증기술 지원센터(fintech@kisa.or.kr, 02-405-6789)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