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준 위원장 “국감 불참 오판…송구하다”

野 “29일부터는 단독 강행…국감 일정 다시 잡겠다”

방송/통신입력 :2016/09/27 15:51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오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정식 사과했다.

27일 오후 속개된 방통위 국감에는 오전에 불참했던 최성준 방통위원장과 상임위원, 박효종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홍근 미방위 야당 간사를 비롯한 야당 위원들은 최성준 위원장을 비롯한 증인들의 출석 지연 및 불참 이유에 대해 거세게 항의하고 해명을 요구했다.

미방위 국정감사에 출석한 방통위, 방심위 등 증인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판단이 적절치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했고,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사과했다. 또한 “지금 생각해보면 국회법을 제대로 잘 모르고 잘못 판단한 것 같다”며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전에 25분 가량 늦게 국정감사장에 입장하고도 “늦어서 죄송하다”는 말만 번복했던 박효종 방심위원장도 “송구스럽다”는 말로 자세를 낮췄다.

미방위 야당 위원들은 27일 오후까지 여당이 국정감사에 출석할 때까지 기다리되, 목요일부터는 야당 단독으로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파행으로 치달은 국정감사 일정도 다시 잡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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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간사는 “여야가 합의해서 일정을 변경하지 않는 한 기존에 정해진 방식과 일정대로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것”이라면서 “수개월 간 자료와 답변을 준비한 피감 기관들의 노력이 있었을 텐데 이런 상황(국정감사 파행)이 발생한 것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방위 야당 위원달은 여당이 참여할 때까지 국정감사 개의를 일단 대기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기자회견 등을 통해 미방위원장과 여당 위원들의 국정감사 출석을 요청했지만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오늘은 정상적으로 국정감사를 개의하기 어려운 조건이지만 원내 지도부와 여당 등의 협의를 통해 목요일부터는 야당 단독 이라도 국정감사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