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트위터..."구글 등과 매각 논의"

세일즈포스도 포함...빅딜 가능성 주목

인터넷입력 :2016/09/24 07:57    수정: 2016/09/25 15:28

황치규 기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트위터가 구글,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세일즈포스 등과 접촉해 잠재적인 매각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외신 보도들이 나왔다.

CNBC가 구글, 세일즈포스가 트위터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는 소식을 먼저 전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뉴욕타임스 등 유력 외신들도 23일(현지시간) 협상에 관해 설명을 들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관련 내용을 일제히 보도했다.

테크크런치는 통신 업체인 버라이즌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후보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협상은 초기 단계여서, 나중에 없었던 일이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잭 도시 트위터 공동창립자 겸 CEO

트위터는 기업 분할 및 감원 등을 포함해 회사 구조 개편도 진지하게 검토 중이다.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앨런앤코와 선택 가능한 옵션들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3억1천300만명 규모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성장이 정체되면서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관련 보도에 대해 트위터 대변인은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구글 측 입장도 확인되지 않았고 세일즈포스는 "루머나 추측에는 언급하지 않는다"는 선에서 입장 표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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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경우 예전에도 트위터를 인수할 것이란 루머에 휩싸인 바 있다. 세일즈포스는 공개적으로 SNS 사업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세일즈포스는 SNS가 자사 기업 고객들에게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파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는 6월 MS에 262억달러에 팔린 비즈니스용 SNS인 링크드인 인수전에 세일즈포스도 적극 참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위터는 페이스북과 함께 SNS 시대를 개척한 주역으로 꼽히지만 몇년전부터 업계 내 위상이 약해지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사진 기반 SNS인 인스타그램,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까지 거느린 페이스북은 수익성과 사용자수 측면에서 트위터를 압도한지 오래고 5년차 SNS 스냅챗도 젊은층들 사이에서 고속 성장 중이다. 광고주들도 트위터보다는 페이스북이나 스냅챗에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