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매출 1만원 이하의 공중전화가 전체 6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중전화의 활용률이 낮아지면서 위생 관리에도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올해 공중전화 위생검사에서 일반 세균과 진균류의 D등급 비율이 2013년과 비교해 각각 6.6배, 30배 증가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경민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로 제출받은 ‘공중전화 위생검사 현황 및 매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실적이 1만원 이하 공중전화가 4만3천637대로 전체의 65.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중전화의 일반세균과 진균류 오염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이동전화의 보급으로 인해 공중전화의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과 함께 위생 관리에도 문제가 발생하는 등 공중전화 정책 전반의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게 신 의원의 설명이다.
구간별 매출을 살펴보면 최근 3개월 간 평균 1천원 미만 1만1천675대, 1천원~5천원 미만 2만27대, 5천원~1만원 미만 1만1천935대로 총 4만3천637대(65.9%)가 1만원 미만의 실적을 보였으며, 1만원 실적이 넘는 공중전화는 2만2,541대(34.1%) 수준에 불과했다.
최근 3년간 폐기된 공중전화 대수는 2014년 2천384대, 지난해 1천559대 올 8월 현재 3천834 등 총 7천777대에 달했다. 그럼에도 이용편익과 공공가치 증대를 위해 멀티부스, 세이프부스, 전기차 충전부스 등 새롭게 개선된 공중전화는 전체 3.9%에 불과했다.
더불어 공중전화 위생에도 일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부가 2년마다 실시하는 공중전화 위생검사 현황을 보면, 일반 세균과 진균류 조사 결과 D등급의 공중전화 비율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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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7%와 0.2%에 불과했던 일반세균과 진균류의 D등급이 올해 조사에서는 11.3%와 6.9%로 나타나 각각 6.6배, 30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대장균의 경우 B등급이 5.3%에서 0%로 줄어들었지만, 전반적인 위생 상태는 상당히 후퇴한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신경민 의원은 “공중전화는 법률이 정하는 기간통신사업자의 보편적 역무 중 하나지만 운영으로 인한 적자는 국민들의 가계통신비로 보전하고 있다”며 “전 국민이 휴대폰을 쓰는 상황에서 공중전화 인프라를 국민에게 도움 되는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