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국, 영국과 공조함으로써 지능정보기술(인공지능) 분야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자신했다.
또 이르면 10월 말 발표 예정인 ‘지능정보기술 중장기 종합대책’을 기반으로 지능정보, 인재양성, 복지, 고용 등 경제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대책을 내놓겠다고 알렸다.
아울러 한-미-영 ICT 정책 포럼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맞춰 한국에서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디넷코리아가 ‘한국형 4차 산업혁명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제도개선이 먼저다’란 주제로 20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개최한 '미래전략 민관 특별 소통회'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최재유 차관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지능형정보사회 로드맵’을 제시했다.
■“민간의 신속한 대응, 창의력 성공요인”
최 차관은 4차 산업혁명은 기술의 발달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것을 뜻한다며, 사회 전반의 변혁이 급격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지난 3월 이세돌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을 계기로 입증됐듯 인공지능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의료, 금융, 도시건설 등 전분야에 걸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맞춰 미래부는 이르면 10월 말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사회 전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종합 대책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또 종합대책에 미래변화를 이끌 핵심 동인을 파악해 지능정보기술 발전에 따른 경제 사회 미래상을 담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능정보산업 발전이나 고용 복지 정책 개편 등 경제 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대안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미래부는 지난 7월 7개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출자하는 지능정보기술연구원(원장 김진형)을 설립했으며, 이달 초에는 인공지능 중심 4차 산업혁명 시대 국가전략 수립을 위한 ‘지능정보사회 추진단’을 발족했다.
지능정보사회추진단은 정보통신기술(ICT)은 물론 산업, 서비스, 일자리, 교육, 법제도 개선 등 경제사회 각 분야에서 대책을 수립하는 역할이다. 추진단장은 김용수 미래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맡았다. 기존 미래부의 여러 기능을 모아 ‘제도혁신’, ‘산업육성’, ‘사회’, ‘교육고용’ 등 4개의 팀 또는 과를 새롭게 편제해 활동할 계획이다.
최재유 차관은 “지능정보 사회 플랜에는 각 산업 분야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어떤 제도개선이 필요한지, 또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고 노동 시장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까지 담을 예정”이라면서 “지능정보기술 중심인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민간 분야가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하고 창의력을 발휘해 현 시대에 잘 접목시키느냐가 성공요인”이라고 말했다.
■美·英 인공지능 보고서 공유키로…지능정보기술연구원-딥마인드 R&D
최재유 차관은 국내 정보통신기술이 과거 미국과 영국을 추격하는 수준이었다면, 현재는 일정 부분 대등하거나 앞서가는 부분도 감지된다며 희망적인 메시지를 건넸다. 또 미국, 영국 등과 지능정보기술 분야 공조를 키워나가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도 드러냈다.
이 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미래부는 미국이 금년 말에 발표한 ‘인공지능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와, 영국이 내년 초 내놓을 ‘인공지능으로 인한 기회와 영향’이란 주제의 보고서 등을 공유받기로 했다.
최 차관은 “한미 정책포럼에서 인공지능기술이 교육, 복지, 고용 영향에 크다는 것과 정부 차원의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며 “지능정보사회 추진단과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 정책실이 함께 조인트 워크숍, 전문인력 양성, 기업 간 협력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영국에 위치한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대표도 만나 지능정보기술연구원과 R&D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딥마인드를 다시 한국에 초청해 지능정보연구원과 실질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래부는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이 개최하는 국제 컨퍼런스에 딥마인드를 초청했으며, 영국과는 대표적인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상대국 도시에 상호 시범 적용하는 것에 합의했다. 핀테크 분야에서는 한국의 ICT, 영국의 금융 인프라를 활용하는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 외에도 미래부는 한-미-영 ICT 기술포럼을 2018년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맞춰 한국에서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재유 차관은 “5G, UHD, IoT 등 차세대 기술과 서비스들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전세계에 소개될 예정인 만큼, 미국 영국과 함께 ICT 기술포럼을 기획 중”이라며 “4차 산업혁명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소통하는 문화, 또 혁신을 잘 수용하는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규제 완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4차 산업혁명은 새로운 기회인 만큼 한눈 팔지 않고 제대로 간다면 성공할 수 있다”면서 “이런 노력들을 게을리 하지 않도록 서로 자극하고 협력하면서 개방과 혁신해 나간다면 틀림없이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4차 산업혁명 민관 소통회’ 기획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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