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또 다시 파업에 들어간다.
현대차 노조는 20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1일 8시간, 22일 12시간, 23일 8시간 부분파업을 하기로 했다. 노조는 앞서 자체 소식지를 통해 "사측의 변화된 입장이 있을 때까지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조는 5월부터 시작한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총 16차례 파업했다. 이로 인해 사측은 8만3천600여대의 차량을 만들지 못해 약 1조8천500여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차가 입은 역대 최고 파업 손실액수는 2012년의 1조7천48억원이다. 이미 역대 최고 손실액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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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는 지난달 24일 ▲임금 5만8천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잠정안을 도출했지만, 이어 같은달 27일 치러진 찬반투표에서 78.05%의 반대로 부결됐다. 지난해 임금 8만5천원 인상과 성과금 400%+420만원에 합의한 것과 비교하면 인상 폭이 낮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게 반대 이유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파업과 별개로 23일 본교섭을 재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