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일제히 ‘갤럭시노트7’ 교환 업무를 시작했다. 추석 연휴가 끝난 첫 월요일인 19일에는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당수 매장에 아직 기기가 공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물량이 들어왔더라도 워낙 소량이어서 고객들은 매장 방문 전 전화 등을 통해 반드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 3사는 19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교환 업무를 일제히 시작했다. 3사 중 SK텔레콤과 KT는 각 매장 구매 고객만을 대상으로, LG유플러스는 구매 대리점과 상관없이 전국 대리점에서 갤럭시노트7를 교환해준다. (▶이통 3사 갤럭시노트7 교환 팁보기)
19일 정오 점심식사 시간을 이용해 여의도역에 인근한 통신사 직영점, 대리점, 판매점 총 4곳을 돌아봤다. 이 중 3곳은 아직 물량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KT 매장은 오늘 총 15대의 갤럭시노트7이 입고됐다고 말했다. 색상은 다양하게 들어왔다고 알려줬다.
또 4곳 모두 갤럭시노트7 교환을 위해 매장을 찾은 고객은 단 한 명도 없었다. SK텔레콤 대리점의 경우 “문의 전화는 많지만 아직 방문 고객은 없었다”며 “2시 이후 기기가 입고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KT는 갤럭시노트7을 개통한 30명 고객에게 문자를 통해 교환의사를 물어본 결과 3명 정도가 교환 의사를 알려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문자를 확인하지 못한 고객이 있을 수 있어 총 교환 고객이 어느 수준일지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KT 대리점 직원은 “개통 일정과 구매 색상 등을 고려해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며 “바로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의 경우 헛걸음할 수 있으니 꼭 방문 전 문의 전화를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 여의도직영점은 오후 12시 현재 “갤럭시노트7 물량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고, 받게 될 수량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오늘 중으로는 물량이 들어와 교환 업무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통 3사 물량을 모두 취급하는 판매점 직원은 “20명 개통자 중 3명만 교환 의사를 밝혀왔다”며 “나머지 고객들 중 적지 않은 수가 지금 당장 바꾸지 않아도 되니 쓸만큼 쓰고 바꾸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관계자는 "직영점과 대형 유통점 위주로 교환 물량이 선공급된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판매점들 대부분은 점심 때까지 물량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많아야 2대였다"고 알렸다.
직장인들이 많은 여의도에 위치한 이통 3사 매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 분위기를 종합한 결과 추석 연휴가 끝난 첫 월요일이다 보니 바쁜 업무 탓에 많은 고객들이 갤럭시노트7 교환을 미루는 것으로 보인다.
또 언론 등을 통해 보도됐듯 초기 물량이 많지 않고, 지금 기기를 사용해도 되는 만큼 교환을 서두르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임대폰을 당분간 사용하거나, 불안하더라도 갖고 있는 갤럭시노트7을 충분히 사용한 뒤 막판에 새 제품으로 교환하겠다는 심리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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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통 3사는 이달 30일까지 교환 업무를 지원할 계획이다. 10월부터는 전국 180여개 삼성전자 서비스 센터를 통해 신제품 교환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3월까지 교환을 진행할 방침이다.
갤럭시노트7 위약금 없는 환불(개통취소)은 오늘까지 가능하다. 판매 재개 예정일은 이달 28일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