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유럽서 '신형 프라이드' 사전 공개...현지 공략 시동

5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내년 초 유럽 현지 출시

카테크입력 :2016/09/18 10:46

정기수 기자

기아자동차가 유럽 시장에서 '신형 프라이드'를 사전 공개하며 현지 소형차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기아차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유럽 현지에서 기자단 150명을 초청, 오는 29일 열리는 '2016 파리 국제모터쇼'에 출품 예정인 신형 프라이드(수출명 리오)를 미디어에 사전 공개했다.

지난달 24일 랜더링 이미지 공개로 첫 선을 보인 프라이드 후속 모델은 2011년 출시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4세대 모델이다. 4세대 프라이드는 ▲유러피안 감성을 담은 감각적인 디자인 ▲1.0 T-GDI 엔진 신규 적용을 통해 역동성과 효율성을 강화한 주행성능 ▲긴급제동 시스템 탑재 등을 통한 안전성 확보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 적용 등 향상된 편의성을 갖춘 것이 특징인 소형 해치백이다.

신형 프라이드(사진=기아차)

기아차 유럽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 마이클 콜은 "프라이드는 기아차의 베스트셀링 모델 중 하나"라며 "신형 프라이드는 고성능·고효율의 파워트레인, 안정적인 승차감과 핸들링, 고객 편의사양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만족도 높은 운전의 묘미를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됐다"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된 4세대 프라이드에는 한국, 유럽 그리고 미국 디자인센터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기아차 고유의 디자인 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간결한 직선 위주의 디자인과 매끄러운 면처리를 통해 당당하고 정제된 이미지를 구현했다는 평가다.

신형 프라이드 후측면(사진=기아차)

신형 프라이드는 차체는 전장 4천65mm, 축거 2천580mm, 전고 1천450mm, 전폭 1천725mm(5DR 모델 기준)로 기존 모델보다 전폭은 5mm, 축거는 10mm, 전장은 15mm 늘어나 보다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또 전고는 5mm 낮아져 외관에 균형감을 더했다.

전면부 중심부에는 기아차 패밀리룩인 호랑이코 형상의 그릴이 자리잡고 있으며 새로운 디자인의 바이펑션(bi-function) 프로젝션 해드램프가 적용됐다. 측면부는 앞부분에서 뒷부분까지 기존 대비 15mm 길어진 라인을 바탕으로 ▲늘어난 후드와 휠베이스 ▲좁아지고 길어진 C필러를 통해 안정감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하단부 전체를 일체형으로 디자인 했으며 ▲사이드 캐릭터 라인과 연결된 리어램프 ▲개성 있는 범퍼 디자인으로 고성능 해치백의 이미지를 연출했다.

신형 프라이드 운전석(사진=기아차)

실내 디자인은 수평 라인을 강조한 대시보드를 중심으로 와이드한 레이아웃을 적용했으며, 인체 공학에 기반을 둔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를 적용해 센터 콘솔의 버튼 수를 줄이는 등 간결하고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구성했다. 동급 최대 수준인 325L의 트렁크 용량을 갖춘 것도 눈에 띈다.

파워트레인은 엔진 다운사이징 트렌드에 맞춰 1.0 T-GDI 엔진을 새롭게 장착했다. 가솔린 1.0 터보 모델은 직분사 엔진의 효율성과 실용영역 성능을 개선한 카파 1.0 T-GDI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를 통해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17.5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기아차는 1.0 T-GDI 엔진 외에도 1.2 MPI, 1.4 MPI 엔진 그리고 1.4디젤 엔진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으로 경쟁이 치열한 소형차 시장에서 입지를 견고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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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도 강화했다. 신형 프라이드에는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이 기존 33% 대비 51%로 확대 적용됐다. 이밖에 ▲차선이탈경보, 전방추돌경보 등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자동긴급제동 시스템(AEB)을 비롯해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등 다양한 안전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아울러 운전자가 주행 중에도 전화, 문자,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와 같은 다양한 편의사양도 제공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신형 프라이드를 이달 파리 국제 모터쇼에서 전세계 고객들에게 선보인 후, 내년 초 유럽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는 내년 하반기 선보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