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업체인 쿠팡의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8천680억원 규모에 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직접 확인한 쿠팡 재무 문건을 인용해 관련 내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쿠팡은 상반기 총 거래액도 전년대비 26% 늘어난 1조8천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판매되는 상품수도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해 70만여개로 늘었다.
2015년 쿠팡 전체 매출은 약 1조1천300억원이었고, 순손실은 5천200억원 규모였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3배 증가한 수치다.
블룸버그는 재무 관련 문건을 어떻게 확인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보도와 관련해 소프트뱅크 대변인은 언급을 거부했고 쿠팡측 입장도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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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지난해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달러(약 1조1천억원) 투자를 유치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쿠팡의 기업 가치는 50억달러(5조 5천억원)로 매겨졌다.
소프트뱅크가 쿠팡에 투자한 것은 아시아 이커머스 시장에서 중국 알리바바에 일찌감치 투자해 거둔 성과와 같은 성공 사례를 재현하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됐다. 소프트뱅크는 쿠팡 외에 인도 이커머스 업체인 스냅딜, 인도네시아 업체인 토코피디아에도 거액을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