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럿(미국)=조재환 기자>미국 규제당국이 배터리 발화 사고로 전량 리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의 사용중지 권고를 내린 가운데 현지 어메리칸 항공이 비행기 내 갤럭시노트7 사용자의 제품 사용을 아예 금지하기로 했다.
어메리칸항공은 9일(미국시각) 댈러스에서 샬럿으로 향하는 항공기편에서 "갤럭시노트7 승객들은 비행기 내에서 운항 도중 '에어플레인 모드'를 쓸 수 없다"며 "갤럭시노트7 소유 승객은 운항 도중에는 제품 전원을 꺼야 한다"는 안내방송을 내보냈다.
'에어플레인 모드'는 거의 모든 스마트폰에 탑재된 기능으로 셀룰러 및 통신 기능이 차단된 채 스마트폰 이용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이 안내방송은 미국 국내선뿐만 아니라 국제선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같은 조치는 최근 내려진 미국 연방항공청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권고에 따르면 미국 내 갤럭시노트7 소유 고객은 해외나 국내 여행시 해당 제품을 위탁 수하물로 보내면 안되며, 반드시 제품의 전원을 끈 채 비행기 탑승 시 소지해야 한다.
현재 해외 10여개국에선 갤럭시노트7에 대한 사용 제한 조치가 내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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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국내 소비자들에게 갤럭시노트7 사용 중지를 공식 권고했다.
삼성전자는 10일(한국시각) 자체 홍보 블로그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노트7을 사용하는 한국 소비자 여러분께, 사용을 중지하시고 가까운 삼성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 필요한 조치를 받으실 것을 권고드린다"며 "서비스 센터와 매장에서 대여폰을 제공해드리고 있으며, 9월 19일부터 새로운 배터리가 탑재된 갤럭시노트7이 준비될 예정이니, 새로운 제품으로 교환해서 사용해주시기 바란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