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엔진의 흡배기 밸브 열고 닫는 시기를 최적으로 조정해, 연비와 출력을 향상시키는 '가변 밸브 듀레이션(VVD)' 기술 출원이 활기를 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변밸브 타이밍(VVT)기술은 성숙단계에 접어들며 신규 출원이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특허청에 따르면 가변 밸브 듀레이션 기술 관련 출원은 2008년 4건에 불과하던 것이 2014년 14건, 지난해 19건에 이르는 등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기존 가변 밸브 타이밍 기술에 가변 밸브 듀레이션 기술을 접목해, 강화되고 있는 배기 규제 및 연비 향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4~2015년 주요 출원인으로는 현대·기아자동차(29건), 토요타자동차(2건), 히타치(2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 10년간(2006~2015년) 가변 밸브 타이밍 기술 관련 특허는 총 360여건 출원됐다. 가변 밸브 타이밍 관련 출원은 지난 2008년 51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최근 5년간(2011~2015년) 연평균 29건이 출원되며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변 밸브 타이밍 관련 기술이 이미 성숙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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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동안 다출원 순위는 현대·기아차(114건), 쉐플러(46건), 토요타(20건), 히타치(19건), 미쯔비시자동차(18건) 등의 순이었다. 내국인과 외국인 출원을 비교해보면, 내국인이 41% 출원을, 외국인이 59%를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손창호 에너지심사과장은 "고효율·저연비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고, 자동차의 유해 배기가스 배출에 대한 규제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가변 밸브와 관련된 다양한 기술들 역시 꾸준히 특허출원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