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오는 7일 공개하는 V20은 아이폰처럼 스마트폰 내 정보를 쉽게 검색할 수 있다. 회사 측이 제품 발표에 앞서 공개한 ‘인앱스(In Apps)’ 기능 덕분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가운데 V20에 가장 먼저 탑재되는 인앱스는 스마트폰의 콘텐츠를 통합적으로 검색하는 서비스다.
구글이 회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설명한 인앱스 기능을 살펴보면, 아이폰의 스팟라이트와 상당히 닮아있다. 아이폰의 스팟라이트(Spotlight)란 초기화면에서 왼쪽으로 넘겼을 때 나오는 검색창으로 연락처나 문자메시지, 음악 등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안드로이드는 웹 검색을 위한 별도 기능을 뒀지만, 스마트폰 내 검색은 지원하지 않았다. 반면 아이폰 스팟라이트는 아이폰6부터 탑재된 iOS8 버전부터 스마트폰 내 검색과 함께 웹 검색을 지원했다.
즉, 인앱스를 통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도 웹 검색과 스마트폰 내부 검색이 가능해졌다.
인앱스는 구글 앱 기반에서 작동된다.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에서 화면에 위젯으로 ‘OK Google 말하기’라고 쓰여 흰색 바가 인앱스를 쓸 수 있는 검색창이 된다. 인앱스는 앱이나 동영상, 책 등과 함께 새롭게 추가되는 검색 카테고리라고 보면 된다.
지원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7.0 버전 ‘누가’부터다. V20이 최초 안드로이드 누가 버전을 적용키로 하면서, 인앱스를 활용하는 첫 번째 주인공이 된 셈이다.
우선 연락처와 문자메시지 검색이 간편해진다. 연락처는 선탑재 기본 통화앱에서 가능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 입장에서는 문자메시지 검색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앱 내부를 검색할 수 있다는 표현처럼 앱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단순히 설치된 앱을 검색하는 것이 아니라 앱의 활동 기록처럼 내부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G메일 역시 안드로이드에서 별도 앱으로 쓰기 때문에 그동안 받았던 메일 중 한 내용을 G메일 앱에 들어가지 않고 인앱스로 간편히 찾을 수 있다. 유튜브 영상 역시 앱 기반이기 때문에 인앱스에거 쉽게 검색 가능하다.
주목할 점은 구글이 차세대 안드로이드 기본 기능으로 내세운 만큼 인앱스의 활용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G메일이나 유튜브와 달리 구글의 서비스가 아닌 페이스북 메신저로 주고받은 대화 내용이나 에버노트 앱에 기록해둔 메모도 인앱스로 찾을 수 있다. 두 서비스는 구글이 향후 지원할 앱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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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앱스를 지원하는 앱 개발사가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도 인앱스 지원 앱인 만큼 국내에서 멜론이나 벅스, 지니와 같은 서비스 역시 스마트폰 첫화면에서 최근에 들었던 곡목을 찾을 수 있다. 또 카카오의 의지에 따라 카카오톡으로 주고받은 내용을 검색할 수도 있게 된다.
V20의 경우, 인앱스가 첫선을 보이기 딱 맞는 스마트폰이란 평가도 나온다. 세컨드스크린이란 별도 구동 화면에서 인앱스 기능을 상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