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리콜 확정 시 이통사도 지원 나설 듯

“삼성전자와 협의, 접수-수리 절차 도울 것”

‘갤럭시 노트7’ 배터리 문제로 리콜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고객과 접점에 있는 이동통신사들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있다.

일단 기기결함인 만큼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고객 서비스센터를 통해 리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통사들도 자체 고객센터와 직영점, 대리점 등 유통망을 통해 리콜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지난 달 19일 출시한 갤럭시노트7은 사전 판매 물량과 신규 가입을 포함해 현재까지 약 40만대가 개통된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최근 배터리 문제로 소비자 제보가 잇따르면서 삼성전자는 이통 3사에 물량 공급을 중단하고, 원인 파악에 나선 상태다.

삼성전자는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고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갤럭시노트7 리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분석된다. 기기 발화 원인이 배터리 불량으로 의심되는 만큼, 신속한 리콜 결정으로 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도 삼성전자와 협의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통 3사는 휴대폰 기기 결함으로 대량 리콜된 사례는 전례가 없는 상황이어서, 일단 삼성전자의 명확한 후속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리콜 결정이 날 경우, 기본적으로 고객들이 삼성전자 고객센터를 찾아 리콜 조치를 받는 것이 맞지만, 삼성전자와의 협의 내용에 따라 이동통신 고객과 최접점에 있는 직영점이나 대리점 등을 통해서도 리콜 업무를 돕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아직까지 삼성전자가 이통 3사에 공식적으로 리콜과 관련한 정책을 공지하지 않고 있어, 최종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단계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삼성전자에서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내용은 없지만, 리콜 조치가 최종 내려질 경우 구매 고객들이 휴대폰을 개통한 대리점이나 고객센터를 찾을 것이므로 이통사들도 지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아직 어느 것도 결정된 내용은 없지만 이통사 고객센터 등을 가동해 접수부터 최종 리콜 조치 등을 도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리콜 조치를 취한다면 기기결함이니 삼성전자 고객 서비스 센터를 통해 리콜 조치를 받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삼성전자가 이통사와 어떻게 협의하느냐에 따라 고객 접점인 유통점에서도 리콜 지원을 해줄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또한 “환불이나 교환, 제품 수리 등 리콜 방식, 또 범위에 따라 다르겠지만 만약 이통 유통점에서 리콜 업무를 지원할 경우에도 서비스센터에서 제품 결함 확인서 등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도 “아직 리콜과 관련해 공유된 내용이 없어 삼성전자의 정책이 결정된 다음에야 구체적인 지원책들이 논의되고 나올 수 있다”며 “리콜 조치 시 문자 등을 통해 사용자에게 통보 하거나, 기존에도 기기 AS가 필요한 경우 이통 직영점이나 대리점이 기기를 받아 제조사 쪽에 전달했던 만큼 이번 역시 유사한 서비스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