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첸, 국내 최초 IR 센서 적용 전기밥솥 출시

세밀한 불조절로 밥맛↑…메이디와 합자회사 설립 中 공략 본격화

홈&모바일입력 :2016/08/31 14:37

정현정 기자

쿠첸이 국내 최초 적외선(IR) 센서를 적용한 전기밥솥 신제품 하반기 프리미엄 밥솥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와 함께 중국 현지에서 합자회사를 설립하고 신제품을 출시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도 역점을 둔다.

생활가전 전문업체 쿠첸(대표 이대희)은 적외선 센서를 적용한 전기밥솥 신제품 '명품철정 미작'(모델명 CJH-PH1009RCW)을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신제품 미작(味作)은 '불조절 IR 센서'와 '3단 IH' 등 기술을 통해 밥맛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인 불 조절 기능을 획기적으로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국내 최초로 밥솥에 적외선 센서를 적용해 정밀제어 기능을 강화했다. 적외선 센서는 온도, 압력 등 세기를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어 의료, 화재 감지 분야에 주로 활용되는 장치다. 적외선 센서가 밥솥에 적용되면 기존 밥솥의 비접촉센서 대비 더 민감하게 화력과 온도 제어가 가능해 용기별, 곡류별 취사 공정을 보다 정확하게 구현할 수 있다.

기존의 일반밥, 중간밥, 찰진밥에 더해 백미기능으로 일반밥, 뚝배기밥, 가마솥밥, 돌솥밥, 찰진밥의 5가지 취사 모드, 잡곡은 보리잡곡, 혼합잡곡, 콩잡곡의 3가지, 현미도 일반현미, 찰현미, 혼합현미 등 3가지 모드의 취사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쿠첸 신제품은 국내 최초로 3단 IH를 내솥에 적용해 가마솥 통가열 원리를 구현했다. 3단 IH는 기존 2단 IH 보다 가열 면적을 25% 넓혀 내솥에 열을 고르게 분포한다. 또 2000℃ 용사기법을 적용한 명품철정 엣지 내솥에 초고압 2기압 압력을 적용해 더욱 찰진 밥맛을 구현한다.

쿠첸은 국내 최초로 적외선(IR) 센서를 적용한 전기밥솥 신제품 '명품철정 미작'을 출시했다. (사진=쿠첸)

쿠첸은 신제품 개발을 위해 1년 6개월 간 밥맛 연구와 선호도 조사를 거쳤다. 보통 밥솥 신모델 개발에 1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과 달리 6개월 정도를 더 투자해 선행 연구를 시작했다. 이 기간 동안 사용한 쌀 사용량만 1만8천900kg으로 3인 가족이 약 80년 간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이를 통해 1천440회 취사로 12만6천인분의 밥을 지어가며 밥맛 알고리즘을 분석하고 이 결과를 불조절 IR 센서에 반영해 정확도를 높였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했다. 국내 최초로 밥솥에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는 것 같은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또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린 블랙 앤 그레이 컬러 디자인을 구현했다.

이대희 쿠첸 대표는 "쿠첸 밥솥 비작은 소비자가 원하는 최고의 밥맛을 구현하고자 하는 쿠첸의 고민과 노력이 담긴 제품"이라며 "불조절 IR 센서, 3단 IH 등 획기적인 기술을 통해 소비자의 세밀한 입맛을 충족시키는 기존 밥솥보다 진일보한 밥솥"이라고 설명했다.

미작은 기본형 10인용과 6인용, OLED 탑재 모델 10인용과 6인용 등 총 4종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50~60만원대다.

올해 국내 밥솥 시장은 약 58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이 시장에서 쿠첸은 33%의 시장점유율로 6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쿠쿠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이 중에서 연평균 22%의 고성장을 보이는 50만원 이상 프리미엄 밥솥 시장의 경우 쿠첸은 상대적으로 높은 약 5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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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쿠첸은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MIDEA) 그룹과 중국 내 제품 제조 및 판매를 담당하는 합자회사(JV)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미 지난달 첫 제품 생산을 완료하고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중국 내 판매 가격은 1680위안(약 28만5천원)이다.

중국 밥솥 시장은 약 2조2천억원 규모의 거대한 시장으로 현재 중국 브랜드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는 중간 가격대 제품이 주로 판매되지만 소득 수준 향상에 따라 스마트밥솥과 IH밥솥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쿠첸은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해 메이디 유통망을 통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