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공개' 아이폰7, 결정적 한 방 있을까

듀얼카메라 유력…소비자 마음 잡을수 있을까

홈&모바일입력 :2016/08/30 14:29    수정: 2016/08/30 16:28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과연 애플은 결정적인 ‘한 방’을 내놓을 수 있을까?

애플이 마침내 아이폰 최신 모델 공개 행사를 한다. ’7일에 봐요(See you on the 7th)’란 간략한 글귀가 담긴 초청장을 IT 매체와 관계자들에게 발송했다.

행사 장소는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라토리움. 행사 시작은 현지 시각 9월7일 오전 10시다.

라이벌인 삼성이 갤럭시S7과 갤럭시 노트7을 연이어 성공시킨 만큼 애플로서도 ‘반격의 한 방’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아이폰 발표 행사에 유독 많은 관심이 쏠리는 건 그 때문이다.

애플.

■ 흐릿한 초대장 이미지, 사진 기법 '보케' 연상

리코드, 더버지 등 외신들은 애플이 공개할 아이폰7의 핵심은 카메라 기능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더버지는 애플이 ‘보자(see you)’란 단어와 함께 다양한 색상을 사용해서 만든 이미지가 그 증거라고 설명했다. 애플 초청장에 사용된 이미지는 사진 기법 중 하나인 보케(bokeh)라는 설명까지 덧붙였다.

보케(bokeh)란 초점을 맞추지 못해 희미하게 찍힌 사진처럼 보이게 만드는 효과를 의미하는 용어다. 우리 말로는 ‘빛망울 효과’라 부르기도 한다.

그 동안 애플이 초청장에 화려하고 밝은 색상을 사용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것. 그래서 아이폰7의 핵심 업그레이드는 카메라 쪽일 것이란 게 외신들이 분석이다.

애플이 기자들과 관계자들에게 보낸 초대장. 일부러 흐릿하게 찍은 듯한 이미지는 사진 촬영 기법 중 하나인 보케일 것으로 분석되면서 아이폰7의 핵심 기능은 카메라일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많은 애플 전문가들은 아이폰7에 듀얼 카메라가 장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헤드폰 잭을 제거하고 배터리 수명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 업그레이드 사항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서 두 번째 질문을 던질 수 있다. 과연 ‘듀얼 렌즈’ 카메라 전략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얼마나 통할까?

이에 대해 또 다른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보케 이미지 등을 사용한 점을 감안하면 아이폰7의 최대 무기는 듀얼렌즈 카메라가 확실하다”면서 “따라서 시리나 터치ID 처럼 카메라 기능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혁신적인 플러스 요인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리코드는 HTC 등의 사례를 들어 ‘듀얼렌즈’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 HTC-화웨이 등은 듀얼카메라로 큰 성공 못해

HTC가 지난 2014년 선보인 HTC 원M8은 듀얼 카메라 시스템을 사용했다. 일반적인 이미지 센서와 깊이를 측정하는 역할을 하는 또 다른 카메라로 구성됐다.

이렇게 구성된 HTC의 듀얼렌즈 시스템은 사진을 찍은 뒤 이미지 초점을 새롭게 맞춰주는 역할을 수행했다. 리코드는 “이 기능은 출시 당시엔 많은 칭찬을 받았지만 (소비자들의 마음에) 불을 붙일 정도는 아니었다”면서 “결국 HTC는 1년 뒤 그 기능을 포기했다”고 지적했다.

물론 듀얼렌즈가 단순히 초점을 맞춰주는 역할만 하는 건 아니다. 화웨이는 아너8(Honor8)에서 렌즈 하나는 색상을 파악하고 다른 렌즈는 고선명 단색 이미지를 인식하는 역할을 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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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의 분석대로라면 애플은 아이폰7의 최대 마케팅 포인트로 ‘개선된 듀얼렌즈 카메라’를 내세울 가능성이 많다. 과연 이 기능은 대기하고 있던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아이폰 최신 모델 출시 행사에서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